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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한 우물 팠던 여성CEO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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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재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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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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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컴투스대표 19일 공식 사퇴···30대 여성 부호 3위·세계 톱50 경영인에 뽑히기도

'세계 톱50 경영인, 30대 여성 부호 3위'

박지영 컴투스 대표가 가졌던 수식어였다. 성공한 30대 여성 벤처 CEO이자 모바일 게임 선구자로 불리는 박 대표가 자신이 일군 흔적을 뒤로 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998년 남편 이영일 부사장과 함께 컴투스를 창립한지 15년만이다.

컴투스는 4일 공시를 통해 오는 19일 진행할 주주총회 안건을 밝혔다. 주주총회 안건은 송병준 게임빌 대표와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다. 송 대표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컴투스 대표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컴투스 (138,400원 상승5400 -3.8%)게임빌 (35,950원 상승1700 -4.5%) 대표를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15년 한 우물 팠던 여성CEO의 선택은


◇ 남편과 함께 일군 벤처 신화

박 대표는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93학번으로 남편이자 동기인 이 부사장, 선배 등과 함께 옥탑방에 사무실을 내고 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국내 업체 최초로 휴대폰용 게임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 게임업계 대표 여성 경영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2007년에는 영국의 모바일콘텐츠 전문월간지 '엠이'(ME)가 선정한 '2007년 세계 톱50 경영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코스닥시장 30대 여성 부호의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지영 대표는 30대 여성 대표 중 자산 424억원으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피처폰 시대, 컴투스는 게임빌과 함께 모바일게임 시장을 양분해왔다. 지난해 카카오 게임하기 붐이 일자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회사도 컴투스와 게임빌이었다. 10년 이상 모바일게임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회사였기 때문.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64%, 112% 급증하며 이같은 기대를 충족시켰다.

두 회사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을 내다봤다. 현재 PC온라인게임 시장이 해외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듯 모바일게임도 곧 세계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그만큼 올해 거는 기대도 컸다. 지난해 7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양사는 모바일게임 업체 최초 1000억원 매출을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매출 신장의 절반만 달성하더라도 1000억원 매출은 쉬워보였다.

15년 한 우물 팠던 여성CEO의 선택은

◇ 모바일게임 경쟁 심화에 결국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미 격화된 모바일게임 시장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스타트업들의 선전과 CJ E&M (98,900원 상승2200 2.3%) 넷마블, 위메이드 (38,100원 상승1800 -4.5%) 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바일게임 강자로 등극하며 국내 시장을 점유해나갔다. 성장 속도는 예상을 밑돌았다.

여기서 쌍두마차격인 게임빌이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7월 실시한 유상증자로 62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 약 3개월 후 게임빌은 업계 라이벌인 컴투스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박 대표와 이 부사장을 비롯한 컴투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21.37%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송 대표는 향후 양사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예로 들며 박 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년간 한 우물을 파며 벤처기업을 중견게임업체로 성장시킨 박 대표는 당분간 경영에서 손을 뗀다.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발표 후 박 대표가 전문 경영인으로 컴투스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결국 용퇴를 결심했다.

박 대표는 컴투스를 떠나 향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향후 사업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성공 경험을 토대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번 컴투스 매각을 통해 박 대표는 210억원, 남편인 이 부사장은 43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박지영 대표는 퇴임 후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며 "벤처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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