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한물간 원로가수+어린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서태지 / 사진출처=서태지닷컴

'90년대 문화대통령' 가수 서태지가 유쾌한 셀프 디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오후 9시5분께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을 올려 팬들에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고 자신의 근황 및 계획 등도 알렸다. 그 간에도 서태지는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서태지닷컴에 팬들을 위한 글을 남겨왔다.

특히 서태지는 이 글에서 "요즘 악플에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해서 걱정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 세월은 흐르는 것! 벌써 수십 년째 인데 뭘~게다가 한물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자나 ㅋ 오덕후, 중 2병 등등 다 맞구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태지는 "또 어때? ㅎㅎ 100년도 채 못 되는 짧은 삶..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즐겁게 나누다 갈 수 있다면 그걸로 좋겠지~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성숙해지면 되지 않을까? 아무튼 우리도 조금은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면 좀 더 알찬 삶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내 말 맞나"라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자신은 유쾌하게 셀프디스하면서도 팬들에는 힘을 불어 넣어주는 내용을 이번 글에 담아 팬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앞서 서태지는 올 6월 16세 연하 연기자 이은성과 결혼했다.

한편 서태지는 이 글을 통해 5년만의 새 앨범 발표 소식 역시 전했다.

서태지는 9집과 관련,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작업이 잘 돼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야"라며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대략 내년 중~후반 정도가 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니 우리 팬들 너무 지쳐서 녹초가 돼버렸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녹초에 화끈하게 불 질러 줄 테니~^^ 그리고 이번 장르는!! 느흐흐~"라며 내년, 5년 만의 컴백이 이뤄질 가능성이 무척 높음을 직접 알렸다.

또한 서태지는 이번 글에서 자신을 소재로 한 tvN '응답하라 1994'의 애시청자임도도 인증하며 "내 변기통 돌리도"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줬다. 서태지가 언급한 변기통은 극중 삼천포(김성균 분)가 서태지의 은퇴 소식 후 힘들어하는 여자친구 윤진(도희 분)을 위해 서태지의 연희동 집에서 선물로 들고 온 것이다.

길혜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