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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대 '캐몽' 기능도 우월? 국산 패딩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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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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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3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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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2배 비싸… 한정수량 독점수입 '가격 거품' 논란

몽클레르 남성용 다운재킷 '감므블루'/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몽클레르 남성용 다운재킷 '감므블루'/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직장인 김정훈씨(38)는 지난 여름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몽클레르 패딩점퍼를 구입했다. 당시 90만원대에 구입한 이 점퍼는 국내 백화점에서는 15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해외 프리미엄 다운재킷에 '명품 패딩'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명품 못지않은 높은 가격 때문이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제품도 100만원을 훌쩍 넘고, 비싼 제품은 300만원대를 호가한다. 일부 업체는 한국에서 해외 현지보다 최대 2배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팔고 있어 가격거품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부르는 게 값?"…해외보다 두배 비싸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는 이탈리아 현지보다 최대 2배 가격에 한국 판매를 하고 있다. 몽클레르 여성용 숏 점퍼인 '레누이(RENOUEE)' 모델은 이탈리아에서는 650유로(한화 94만원)지만 한국 판매가는 150만원을 넘는다.

여성용 롱 점퍼인 '제네브리에(GENEVRIER)'도 현지에서는 920유로(한화 133만원)이지만 국내에서는 250만원대에 팔린다. 이 또한 2배 정도 비싼 셈이다. 여성용 롱 점퍼 '모카신(MOKACINE)'도 이탈리아에서는 750유로(한화 100만원)짜리지만 한국 판매가는 199만원으로 1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캐나다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도 한국 소비자들의 가격 역차별이 심각하다. 베스트셀러인 '익스페디션 파카(EXPEDITION PARKA)'는 현지 판매가가 795캐나다달러(한화 82만원)이지만 한국에서는 125만원을 받고 있다.

650캐나다달러(한화 67만원)짜리 '트릴리엄 파카(TRILLIUM PARKA)'는 42만원이 더 비싼 109만원에, 595캐나다달러(한화 61만원)짜리 '칠리왁 봄버(CHILLIWACK BOMBER)'는 99만원에 팔려 각각 160% 수준이다.

현지와 국내에서 판매가격이 이처럼 차이나는 이유는 세금과 물류비, 백화점 수수료를 포함한 매장 운영비 등이 붙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추가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최대 2배의 가격차가 나는 것은 '지나친 거품'이라는 지적이다. 특정 수입업자를 통한 독점 수입 구조로 공급 물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인 셈으로 수입업자가 과도한 이윤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프리미엄 패딩 열풍이 불다보니 독점 수입업체가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식 수입업체에 독점권을 주는 배타적 유통구조인데다 한국 소비자들이 유독 프리미엄 패딩에 열광하다보니 이를 악용해 고가 정책을 쓰고 있다"며 "병행 수입 확대 등으로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싼 값 할까"…국내브랜드와 비교해보니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파카'/사진제공=롯데백화점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 파카'/사진제공=롯데백화점
프리미엄 패딩의 기능성 논란도 뜨겁다. 국내 브랜드 제품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싸지만 기능성 측면에서는 제 값을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패딩점퍼 기능성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충전재의 경우 국산 제품들은 최상급 구스다운(거위 털)을 쓰지만 캐나다구스의 경우 구스다운보다 단가가 낮은 덕 다운(오리 털)을 사용한다. 이름만 캐나다구스인 셈이다.

실제 국내 A브랜드 B패딩점퍼(50만원대)는 충전재로 구스다운을 사용하고 있고, 800필파워로 제작됐다. 반면 이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비싼 캐나다구스 익스페디션은 덕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하고, 625필파워로 한 단계 떨어진다. 필파워는 다운을 구겼을 때 원상태로 펴지는 복원력을 판단하는 수치로 숫자가 높을수록 복원 속도가 빠른 고기능 제품으로 통한다. 통상 필파워가 700 이상이면 프리미엄 패딩으로 꼽힌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비싸면 무조건 팔린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수입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고가 마케팅 상술에 휘둘리기보다 제품 정보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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