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전기차, 올해 SNS에서 가장 뜨거웠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개요>
*분석기간 : 2013년 1월 1일 ~ 11월 31일
*분석소스 : 한국어 트윗 15억2442만5926건
*분석키워드 : 국가R&D, 미래유망기술, 창조경제
*소셜네트워크분석업체 : 사이람

영업 사원 A씨가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설명서” “견적서” “교통 상황”…. A씨는 스마트 기기를 보며 체크 사항을 하나씩 말한다. 스마트 기기가 A씨의 목소리에 반응해 각종 정보들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모든 준비를 마친 A씨는 마지막으로 “차량 출발 준비”라고 지시한다. 무선으로 전달된 지시에 따라 자동차는 스스로 차량 상태와 날씨를 점검한다. 히터가 가동되는 동시에 A씨에게 “배터리 부족” 경고 메시지가 전달된다.
아차! 얼마 전 처음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A씨가 충전을 깜박했다. 하지만 A씨는 걱정하지 않는다. 도로를 달리며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전기자동차이기 때문이다. A씨는 도로에 매설된 전기선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으며 무사히 출장지에 도착했다.

2013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이 실현됐을 때의 모습이다. 올해 트위터에서 작성된 15억여 개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 SNS 사용자들은 미래 유망 기술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LTE-A, 사물인터넷, 3D프린터, 음성인식 및 동작인식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SNS 사용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기술은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였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2013년 1월에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구미에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시험 운행되고 있다. 무선충전 전기자동차가 도로에 매설된 선로 위를 지나면 차량 아래에 설치된 집전판을 통해 차량으로 전기가 공급된다.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별도의 충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전기자동차의 약점인 긴 충전 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각종 기기들이 알아서 통하고 작동하는 기술이다. 4월 30일 IBM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임팩트(IMPACT) 2013’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를 서로 연결해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메시지사이트(MessageSight)’를 선보이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깜깜한 골목길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한 CCTV가 가로등에 신호를 보내면 불이 저절로 켜지는 등의 기업광고를 통해 사물인터넷은 더욱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09년 9억대 규모였던 사물인터넷 기기가 2020년에는 30배 늘어난 260억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사람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되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미래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터는 최근 50만원대 제품이 나오면서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SNS에 드러난 3D프린터에 대한 관심은 ‘양면성’이다. 인공장기 생산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큰 희망을 제시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총기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최근 3D프린터 산업은 실제 제품을 제조하는 3D프린터 장비 외에도 스캐닝, 소재 개발, 디자인 파일 등 다양한 응용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SNS 사용자들은 모바일과 관련된 기술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속도와 편의성을 높여주는 LTE-A와 음성·동작 인식 기술에 대한 트윗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미래 유망기술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 정보통신기술(ICT)이 뽑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ICT의 미래에 기대가 크다는 점을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