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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더디 가더라도 기초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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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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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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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더디 가더라도 기초 다질 것"
"기본과 기초가 탄탄한 은행이 승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첫 여성은행장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3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실을 다지면서 건실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단순히 외형만 키우는 성장은 지양하고, 다소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기초와 기본을 더 탄탄하게 닦는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은 은행의 영업환경과 관련,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화 약세 가속화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 움직임, 대내적으로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바젤Ⅲ 시행에 따른 은행산업에 대한 규제강화 △정책금융개편 등을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와 사업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IBK를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켜 어떤 외풍과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더욱 탄탄한 은행, 내실있게 성장하는 은행으로 만들겠다"며 "점포운영·비용집행·인력배치 등에 비효율이 없는지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금융 지속 강화 △창조금융 선도 △공정·투명한 인사 △금융소비자보호 확립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 △'클린(Clean) IBK'운동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권 행장은 향후 단행될 인사와 관련, 점진적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IBK의 인력구조 불균형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년 200여명의 지점장급 인사들이 명예퇴직하는 반면, 매년 선발되는 400여명 신입 행원들이 숙달된 업무역량을 갖추기까지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권 행장은 해법으로는 "심사역 등 각 부문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원 인사에서는 변화의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행장은 "변화와 혁신은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꾸준히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이 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모자란 부분만 채워 넣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조준희 행장이 시도했던 '원샷인사'(하루 만에 전 직급 인사를 단행)도 유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사시즌 전후의 불필요한 업무공백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원샷인사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 1월 중순쯤 임원을 비롯한 조직 전체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 행장은 "은행장에 내정된 순간부터 매화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인내와 단호함으로 거대한 변화에 맞서고, 외풍과 도전에 당당히 싸우며, 세상을 녹이고 봄을 부르는 은은한 향기로 조직 내에 소통과 화합이 강물처럼 흐르도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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