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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장기투자하라더니…' 매니저 평균근속 고작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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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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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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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잦은 변경 수익률·분산투자 전략에 영향

'펀드 장기투자하라더니…' 매니저 평균근속 고작 4년
 펀드 장기투자가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펀드매니저들이 한 자산운용사에 머무르는 기간은 평균 4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기준 국내 54개사 펀드매니저 608명의 평균 근무기간은 4년10개월로 집계됐다. 피닉스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코스모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등 6개사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2년도 채 되지 않는다.

 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과 2010년 설립된 키움자산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4곳 운용사는 모두 1999~2000년 설립돼 13~14년동안 매년 펀드매니저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평균 근무기간은 4~5년이었다.

 국내 자산운용사보다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의 평균 근무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JP모간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들은 평균 6~7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산운용사에 비해 외국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의 근무기간이 긴 것은 상대적으로 국내 자산운용사에 비해 높은 연봉 수준과 운용부문의 독립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케팅부서 등 운용과 관계없는 부서가 운용에 간섭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운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의 경우 판매사 요청이나 시장 유행에 따라 매니저가 운용전략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외국계 운용사의 펀드는 재간접펀드인 경우가 많은데다 유행을 좇아 펀드를 만들거나 이벤트에 반응하기에는 해외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려 운용에 대한 간섭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하는 기간 중에 펀드매니저가 자주 변경되면 운용 스타일이 달라져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투자하고 있는 다른 펀드와 스타일이 겹쳐 분산투자 전략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대부분의 펀드가 3년이상 장기투자를 해야만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5년이상 투자하면 연간 납입액의 40%(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펀드 장기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에 대해 펀드를 운용하는 기간을 묶어두거나 이직을 막을 수 있는 법적규제를 마련하기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직업선택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돼 있는 기본권이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이동을 규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의 결산이 3월에서 12월로 바뀌면서 이달부터 펀드매니저들의 이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증시환경이 좋지 않아 펀드매니저의 해직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일부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업계 상황이 어렵다보니 펀드 매니저들은 자리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지만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나는 등 사실상 회사를 떠나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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