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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잡기도 바쁜데…" 경찰, '도로명' 수강에 시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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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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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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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전문강사 초빙부터 암기 시험보고 결과 따라 포상 또는 재시험까지

갑오년 새해 1월1일부터 도로명주소가 법정주소로 전면 사용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011년 7월29일부터 기존 지번주소와 병행해 사용해온 도로명주소를 1일부터 전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도로명주소로 업무를 처리하며, 전입·출생·혼인·사망신고 등 민원 신청시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사진=뉴스1
갑오년 새해 1월1일부터 도로명주소가 법정주소로 전면 사용된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2011년 7월29일부터 기존 지번주소와 병행해 사용해온 도로명주소를 1일부터 전면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도로명주소로 업무를 처리하며, 전입·출생·혼인·사망신고 등 민원 신청시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사진=뉴스1
경찰이 새해부터 새롭게 바뀐 도로명주소에 적응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서울의 일선 경찰서마다 강사를 초빙하거나 시험을 치르는 방법 등을 통해 어떻게든 새 주소에 경찰들을 적응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에서는 도로명주소로 바뀌기 전부터 1년 또는 수개월 단위로 지도에 취약지나 사고 다발지 등을 표시하는 방식의 '길찾기 학습평가'라는 시험을 치러왔다. 보통 현금이 많은 편의점이나 금은방 등 중요 시설물을 지도에 표시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된 이후 각 경찰서들은 관할지 관리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길 이름이 기존의 동(洞) 단위 행정구역과 여러 곳이 겹쳐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 출동을 하기 위해선 시험도 불가피하다는 것.

서울 광진경찰서는 조만간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 근무자들을 포함해 새 주소로 시험을 치르고 시험 결과에 따라 포상을 하거나 재시험을 치러 확실하게 새 주소를 숙지시킨다는 방침이다.

광진서 관계자는 "상위권 경찰관들에겐 표창이나 포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하위 몇 명에겐 재시험을 보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서울시 도로명주소 홍보강사를 초빙해 1시간 가량 강의를 가지는 등 3차례에 나눠서 교육을 진행했다. 이 강의는 도로명주소가 만들어진 배경 등을 영상물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강의를 들어본 경찰관의 의견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관할지역 지구대 경찰관은 "도로명주소의 원리에 대하여 이해는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강의에서 듣고 이해하는 것과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다른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도 관할 지역 경찰관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주소 체계 숙지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서초서 관계자는 "새주소로 바뀐 만큼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과 협의해 발전된 형태의 시험을 1월말 쯤 평가해볼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서 관계자도 "지난해에는 생활안전계에서 각 부서별로 일정한 기간을 정해두고 교육을 진행했다"며 "조만간 강연 등의 계획을 잡아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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