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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51억 꿀꺽 비리백화점"…20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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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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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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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임직원 12명 기소…골프회원권 협력사에 되팔고 미래의 청탁 대가까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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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들로부터 납품 대가로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긴 현대중공업 (102,500원 상승3500 -3.3%)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특히 현대중공업 전기전자본부는 부사장급 본부장에서 전무, 상무, 실무 부장과 차장까지 10명이 금품을 수수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는 납품 대가를 주고받은 혐의(배임수재·배임증재 등)로 현대중공업 임직원 12명과 협력사 대표 3명 등 1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현대중공업 직원 1명을 수배했다.

배임수재죄로 기소된 20명 중 14명이 받은 돈은 모두 51억 원이며 1인당 수재 액수는 3억6000여만 원에 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금품수수는 매우 대담하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중 전 부사장 A(68)씨는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납품 편의 대가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2억5000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하던 중 "부킹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이를 해당 협력업체에 되팔아 양도성 예금증서로 받아 챙겼다.

D(58) 부장은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3억3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앞으로 납품청탁 대가까지 미리 계산해 돈을 빌려준 것처럼 28억 원 상당의 공정 증서를 작성하게 했다. D부장은 최근 퇴사 후 해당 협력업체에 돈을 달라고 요구해오다 검찰에 구속됐다.

또 E(54) 부장과 F(53) 부장 등은 협력업체와 자신이 아는 회사 간에 허위세금계산서를 이용, 가공 매출을 발생하게 한 뒤 그 대금을 청탁 대가로 수수하는 수법으로 각각 5억8000만원과 2억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차장급인 E(41)씨는 협력업체 2곳으로부터 약 5년여 동안 15억 원 상당을 여동생 명의의 차명계좌로 받은 것은 물론 검찰 수사 중에도 협력업체에 금품을 요구해 챙기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일부 직원은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친척 명의 계좌 등으로 돈을 받고 친인척을 협력업체 직원인 양 등재시켜 월급을 받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해당자들을 징계 해고하는 등 모두 퇴사 조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들은 3~4년 전 내부감사를 통해 해고 등 중징계 조치를 했다"며 "준법경영 담당을 사장급으로 선임한 동시에 비리 예방활동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실'을 신설하는 등 국제적 기준에 맞는 준법정신을 정착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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