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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현실된 美, 사망자 속출···'죽음의 대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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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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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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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혹한에 도로·공항 폐쇄, 북극곰마저 실내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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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최악의 한파가 강타한 가운데 시카고의 미시건호가 꽁꽁 얼어있다/ 사진=뉴스1(AFP)
사상 최악의 폭설과 한파가 미국·캐나다 등 북미 대륙을 강타하면서 기간시설 대부분이 얼어붙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다.

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다. 체감기온은 영하 42도에 달한다.

6일 오후에는 시카고와 디트로이트를 왕복 운행하는 열차가 눈 더미에 깔려 일리노이주 뷰로우카운티에서 고립됐다. 승객 500명은 열차에서 밤을 새웠다. 7일 토론토 공항의 일부 장비가 한파에 얼어붙어 지상 업무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불안감에 빠진 승객들의 소요사태를 우려해 경찰이 증강 배치되기도 했다.

7일 미국 전역에서 결항한 항공편은 2500대 가까이 된다. 지연된 항공편은 3400여대다. 눈보라가 몰아친 지난 2일부터 집계하면 취소된 항공편만 1만8000여대다.

시카고 공항은 사흘째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북미 여러 지역의 중고등학교는 혹한과 폭설에 따른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다.

앨라배마, 일리노이,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의 일부 가스회사는 배관 동파 등의 장애로 인해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주에서는 전기설비 동파로 인해 3만명이 정전을 겪었다. 멤피스와 테네시 등의 정유공장 역시 혹한에 따른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혹한으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오전 오하이오주에서는 한 90대 여성이 차량 외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카고에서는 쌓인 눈을 치우던 중년 남성 4명이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미네소타주에서는 빙판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북미를 강타한 이번 혹한은 남극이나 북극보다 혹독한 수준이다. 7일 몬태나주 코머타운의 풍송낵각온도는 영하 53도까지 떨어졌다. 풍속냉각온도는 풍속과 기온 등의 요소가 인체의 온도지각기관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나타낸다. 남극의 풍송냉각온도는 영하 34도 수준이다. '아나나'라는 이름의 북극곰은 시카고 링컨파크동물원를 강타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실내로 피신했다.

노스다코다, 미네소타, 사우스다코다 등 북미지역을 강타한 추위는 미국 북부뿐 아니라 심지어 남부 조지아주 등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미 혹한 기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미국에서만 50억달러(5조3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번 겨울 난방비 급증으로 2억명 이상이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극소용돌이'는 겨울 북극지방에 형성되는 강한 회오리 바람이다. 북극지방에 머물러야 정상이지만 방어막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미국을 덮친 것이다. 제트기류는 고위도와 저위도 간 온도차가 클 때 강한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권의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저위도와의 온도차가 줄어들면서 약해졌다.

한편 미국 한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투모로우가 현실로?", "토론토는 오늘 체감 기온이 영하 44도래요", "대책 없나요?", "뉴욕 근처 사는데 입 돌아가는 줄", "설국열차 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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