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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치마 열고 스타킹 벗는데···이 정도면 '약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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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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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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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중음악 ①] "지나친 '섹시' 경쟁이 대중음악 다양성 저해한다"

최근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아이돌 그룹 AOA의 '짧은치마' 뮤직비디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최근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아이돌 그룹 AOA의 '짧은치마' 뮤직비디오/ 사진=해당 영상 캡처
#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바닥에 누워 춤을 춘다.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하는가 하면 안무에 치마의 지퍼를 여는 동작도 포함돼 있다. 스타킹을 벗거나 욕조에 누워 목욕하는 장면도 있다. 최근 신곡을 내고 컴백한 걸그룹 AOA의 뮤직비디오 내용이다.

선정성으로 논란이 된 뮤직비디오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아와 장현승의 혼성듀엣 '트러블메이커'는 육체적 관계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다수 담긴 뮤직비디오로 구설수에 올랐고, 싸이와 개리는 뮤직비디오에 노골적으로 성(性)적인 암시를 담은 장면들을 포함시켜 도마에 올랐다. 남성 아이돌그룹 빅스는 아예 신곡 발표 전에 멤버들의 상반신 누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중음악계의 선정성 경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올 들어서만 걸스데이, 달샤벳, 개리, AOA, 레인보우 블랙 등이 새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마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개리의 뮤직비디오만이 '청소년(18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을 뿐 다른 뮤직비디오들은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초반에 시선 못 끌면 끝"

이에 대해 연예기획사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모두가 다 비슷한 콘셉트로 시장에 나오니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조금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중음악계의 구조 자체가 선정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음악전문 웹진 IZM의 한 평론가는 "대중음악계가 음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히트곡의 교체 주기가 이전보다 더 빨라졌다"며 "가수들이 초반에 시선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묻혀버리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또 "이런 상황에서 초반에 시선을 끌어야 하는 절박함 때문에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음악 자체도 점차 극단적인 콘셉트와 선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정성 경쟁, 음악 다양성까지 저해

대중음악계의 이 같은 선정성 경쟁은 대중음악 자체의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결과로까지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다른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자본이 음악을 점점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가장 '돈이 되는' 시장은 10대들을 타깃으로 한 아이돌 시장"이라며 "이런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댄스 음악, 자극적인 콘셉트 위주의 뮤직비디오 등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장 이상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21장의 음반들 가운데 아이돌 음악이 아닌 것은 조용필의 19집 'Hello' 하나 뿐이었다.

결국 음악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악들에 대한 소비계층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대중음악 평론가는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콘셉트로 승부하는 가수들이 많은데도 대중음악 시장은 다양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 음악을 발굴하고 소개하려는 미디어들의 노력 뿐 아니라 새로운 음악들도 소비할 수 있는 대중적 기반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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