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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인사 스타일'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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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 엄성원 기자
  • 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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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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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추구하며 '전문가' 대표 전면배치..정책본부에도 여전히 힘 실어줘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사진제공=롯데그룹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201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백화점·마트 등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들은 교체하지 않는 '안정'을 택했다. 대신 일부 계열사에는 마케팅·영업 전문가를 대표로 전진 배치해 내수 침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 친정 체제를 한층 강화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롯데그룹은 28일 김치현 그룹 정책본부장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214명이 한 단계씩 직급을 높였다. 올해 처음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도 82명에 달했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사장 보류…롯데카드도 변화없어=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현안이 많은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단기에 교체하지 않는 롯데식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다. 노 대표는 2007년부터 7년간 롯데마트를 이끌어 이번 인사에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대로 유임됐다. 일요일 의무휴업 규제로 마트 매출에 비상이 걸린데다 노 대표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상생협력기구 공동운영 책임을 맡고 있어 인사에서는 빠졌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롯데슈퍼의 대표이사도 복수 체제로 변경됐다. 단 2006년부터 두 회사를 이끈 장수 CEO 소진세 대표는 총괄사장으로 보직이 바뀌어 대외업무를 맡는다. 코리아세븐 새 대표이사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서 기획.마케팅을 맡아온 정승인 전무가 임명됐다. 롯데슈퍼 신임 대표는 롯데마트에서 상품·판매 업무를 총괄한 최춘석 전무가 배치됐다.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사태로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던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과 임원진은 인사는 당분간 보류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퇴진보다 사태 수습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보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막강파워…신동빈 회장 체제 견고해져=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출신들이 요직을 두루 맡으며 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본부 운영실과 비전전략실(옛 국제실), 커뮤니케이션실(옛 홍보실)도 한층 강화돼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정책본부 운영실을 책임졌던 김치현 실장은 롯데건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는 앞으로 잠실 롯데타워(제2롯데월드) 건설을 총 지휘한다. 그룹의 오랜 숙원인 제2롯데월드 건설에 한층 더 신경을 쓰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로 보인다. 대홍기획 대표에도 장선욱 정책본부 전무를 내보냈다.

후임 운영실장에는 황각규 국제실장이 발탁됐다. 황 실장은 20년 넘게 신 회장을 근거리에서 보필한 최측근이다. 신 회장이 1990년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재직하며 경영수업을 받던 때부터 직속 부장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다.

이번 인사와 동시에 정책본부 운영실도 대폭 확대해 황 실장에 대한 신 회장의 변함없는 신임을 확인했다. 이전까지 운영실은 그룹의 국내 계열사 업무만을 총괄했지만 앞으로는 해외 계열사 경영도 관장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롯데 계열사라면 모두 운영실의 지휘권 아래 놓이는 셈이다.

◇여성.외국인 임원 발탁…글로벌 역량 강화="여성 직원을 적극 활용하자"는 신 회장의 기조에 따라 여성임원도 대거 발탁했다.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상품기획(MD)팀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 비즈니스팀장이 각각 신규 임원이 됐다.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도 승진했다. 보수적인 롯데그룹이 여성임원(오너일가 제외)을 발탁한 것은 2010년이 처음으로 이번 인사로 여성임원은 7명으로 늘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차세대 인재들을 집중 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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