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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위? 4위?' 한국 군사력,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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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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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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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내'선 의견 수렴… "축구라면 공격수만 있는 셈" 지적도

우리나라 군사력은 세계에서 몇 위나 될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순위는 천차만별이다. "육해공군을 합한 종합전력은 미국·러시아·중국·인도·영국·프랑스·독일에 이어 8위, 육군만 놓고 보면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4위"라고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다.

병력 수와 화력 규모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는 곳도 있고, 우리나라 군사력을 △미국·러시아를 제외하고 3세대 전차를 1500대 이상 보유한 유일한 국가 △미국 외에 가장 강력한 해병대를 가진 국가 △동북아에서 가장 강한 헬기력을 보유한 국가 등으로 분석한 사이트도 있다.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 사진제공 = 공군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 사진제공 = 공군
'통일한국'으로 확대하면 한술 더 뜬다. "미국이 긴장할 만큼 위협적이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다"라는 평가가 있다. 이 밖에도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또는 "미국을 배제하고 남과 북이 맞붙는다면…"을 가상해 분석한 곳도 여러 곳이다.

지난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조보근 정보본부장은 "남북이 1대1 전쟁을 하면 하면 남한이 불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1년 국방비가 북한은 1조원, 남한은 34조원으로 남한이 북한의 34배나 되는데, 남한이 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부적절하고 황당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동맹이 있는데, 우리가 단독으로 전쟁을 수행할 이유가 없다. 한·미 동맹으로 전쟁을 하면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며 "'우리가 불리하다'고 했지, '남한이 진다'고 말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우리나라 육군의 주력 전차 K1A1 / 사진제공 = 육군
우리나라 육군의 주력 전차 K1A1 / 사진제공 = 육군
각국 군사력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사이트는 어떤 곳이 있을까. 군사 전문가들은 "웹상에 떠도는 군사력 순위 등은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밀리터리사이트 등을 참조한 것으로 자의적 해석이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마다 정보기관 등에서 자국 및 주변국의 군사력 동향 등을 파악하지만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기관은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방부가 격년으로 발행하는 국방백서를 통해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

국방백서는 우리나라와 북한, 주변국 등의 군사력 동향이나 장비 현황 등을 소개하지만 군사력 순위를 매기거나 전쟁결과에 대한 예측은 물론 없다. 2012년 국방백서에는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주변 4국의 군사력 현황이 있다.

우리나라의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 사진제공 = 해군
우리나라의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 사진제공 = 해군
이에 따르면 병력의 경우 △중국 228만5000명 △미국 156만9417명 △러시아 95만6000명 △일본 24만7746명 순이다. 전차는 △러시아 2만800대 △중국 7400대 △미국 5855대 △일본 806대 순이다. 헬기는 △미국 4050대 △러시아 1278대 △중국 651대 △일본 418대 순이다.

항공모함은 미국이 11척으로 압도적이고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1척씩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잠수함은 △중국 68척 △미국 57척 △러시아 53척 △일본 18척이다. 해병전력은 △미국이 3개 사단 △러시아 3개 여단 △중국 2개 여단이 있고 일본은 없다.

전투기의 경우 △미국 2072대 △중국 1425대 △러시아 1398대 △일본 348대 순이다. 조기경보기는 △미국 46대 △러시아 20대 △일본 17대 △중국 8대 순이다. 급유기는 △미국 476대 △러시아 20대 △중국 10대 △일본 4대 순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어떻게 볼까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김종대 디펜스 21 편집장,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3인의 생각을 들어봤다. 신 대표는 종합전투력 순위를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이스라엘 순으로 꼽았다.

이들 8개국 뒤에 우리나라가 위치하는 데 터키, 독일의 종합전력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육군 전력은 미국·러시아·중국· 인도에 이어 5위, 해군은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영국·프랑스·인도·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10위, 공군은 미국·러시아· 일본·중국· 영국·프랑스·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터키에 이어 10위라고 신 대표는 분석했다.

김종대 편집장은 우리나라의 종합전투력을 세계 7~8위권으로 평가했는데 육군의 경우 중국과 동북아에서 1~2위를 다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력과 작전운용 능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육군의 수준을 미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3~4위권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양욱 연구위원은 전투력 순위는 물자의 생산, 보급, 운용능력 등 평가할 변수가 많아 정확한 순위를 매기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육군은 기갑사단 등 기계화부대의 규모, 해군은 함정 척수보다는 배수량 총 톤수, 공군은 4세대급 전투기 보유대수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배제한 남북 1대1 전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양 연구위원은 "전차, 전투기 등 장비의 수만 놓고 보면 북한이 우위에 있지만 장비의 질과 운용능력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남한이 앞서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미국을 배제할 경우 남한의 승리가 쉽지 않다"며 "우리나라 군사력을 축구로 비유하면 공격수만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미국이 맡고 있고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남한이 합칠 경우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김 편집장은 "남북 1대1 상황에선 어느 한쪽의 우세를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며 "현대전쟁은 보급이 관건인데 우리나라 군사력이 미군에 많이 의존적이어서 보급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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