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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휴대폰 찾아가세요" 20대男 경찰서마다 전화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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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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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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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112, 세부 지침 없는 주먹구구식 운영에 반쪽짜리 정책 전락

국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유실물정보를 경찰청 유실물종합안내 사이트에서 유실물 정보를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 습득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운영이 이뤄지고있어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사진=뉴스1
국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유실물정보를 경찰청 유실물종합안내 사이트에서 유실물 정보를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 습득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운영이 이뤄지고있어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사진=뉴스1
# 지난달 말 직장인 김모씨(29)는 잃어버린 휴대폰을 찾기 위해 경찰청 유실물종합안내 사이트에 접속했다. 하지만 김씨는 검색 결과를 보고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검색 결과, 휴대폰 외관 사진은커녕 모델명도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자신의 휴대폰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자신의 휴대폰이길 바라며 수차례 지구대와 경찰서 등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결국은 휴대폰 찾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김씨는 "심한 경우 습득물 게시판에 '검은색 휴대폰 보관하고 있습니다'라고만 적혀있었다"며 "찾아줄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도록 유실물정보를 경찰청 유실물종합안내 사이트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 습득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운영이 이뤄지고 있어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일 경찰서,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각 기관별로 운영하던 유실물센터의 정보를 연계, 경찰청 유실물종합안내 사이트(이하 로스트112)에서 통합조회 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의 경우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9일부터 로스트112와 휴대폰찾기콜센터의 정보를 연계해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습득물 신고가 로스트112에 접수되면 휴대폰찾기콜센터는 통신사에 분실신고 된 휴대폰에 한해 직접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 휴대폰을 돌려준다.

그 결과 로스트112와 휴대폰찾기콜센터의 정보를 연계한 지난해 12월9일 이후 총 2만8144건의 휴대폰이 접수돼 1만6819건의 휴대폰이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로스트112에 습득물로 접수되더라도 △일련번호가 지워진 경우 △휴대폰 공식 모델명과 통신사에서 사용하는 모델명이 다른 경우 △연락처가 바뀐 경우 등은 습득물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휴대폰 주인을 찾아줄 방법이 없다.

이 경우 휴대폰 분실자는 로스트112 홈페이지에서 직접 습득물을 검색해 휴대폰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게시글의 경우 자신이 분실한 물건인지 확인하기 위한 1차적인 정보도 제공하고 있지 않아 이용자들이 자신의 물품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다수의 게시글은 휴대폰 모델명조차 기입하지 않은 채 "OO색 휴대폰을 습득/보관 하였습니다"라고만 게재돼 있다.

경찰청 유실물종합안내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어 사진 등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분증, 신용카드 등과 달리 가방, 지갑, 휴대폰 등은 외관사진 정보를 공개해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물품 정보 공개와 같은 민감한 부분을 관련 지침 없이 일선 현장의 판단에만 맡긴 결과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국은 아직 개편된 제도에 대한 새로운 매뉴얼을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 처리에 관한 매뉴얼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오래 전에 작성한 매뉴얼 밖에 없다"며 새로운 매뉴얼이 없음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일선에서 유실물 업무만 담당하는 경우가 드물고 다른 업무와 겸해서 하다 보니 일부 불친절한 글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중 습득물 게시를 담당하는 일선 현장에 유실물처리에 관한 새로운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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