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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선별적 투자해야…수혜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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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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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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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의 증시 및 통화가치 하락이 일부 기업이나 산업에는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신흥국의 주식 및 채권 시장은 대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중국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나섰다. MSCI 이머징 마켓 지수는 올해 들어 3.8% 하락했고 취약한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급락했다.

그러나 WSJ는 신흥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전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오히려 혜택을 받을 만한 종목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리차드 티더링턴 신흥시장 주식 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의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광범위한 신흥시장에 베팅하기보다 투자하기 적당한 기업을 가려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 주식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따라서 대차대조표가 건강한 기업에 투자하고 통화 약세로 수혜를 입을 기업이나 산업분야 쪽으로 기울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티더링턴은 지난 분기 자신이 운용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가운데 약 10%를 통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돌렸다. 수출 기업은 물론 항공기·자동차 제조업체와 같이 달러화로 수익을 올리는 회사가 여기에 포함됐다. 반면 국내 소비에 초점을 맞춘 기업과 금융, 산업분야에 대한 비중은 줄였다. 통화 약세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샤를마뉴캐피털의 줄리안 마요 공동 CIO는 이스탄불 국제공항 등 터키 내 주요 공항을 운영하는 타브(TAV)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 리라화 약세로 관광객이 늘어나고 공항 내 면세점 수입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터키 등 신흥국을 기반으로 한 수출기업들에도 투자했다.

터키의 주요 주가 지수는 이달 3.7% 올랐다. 터키 기업들은 통화 약세 덕분에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고, 해외에서 거둔 수익을 자국 통화로 환전했을 때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프리미어 자산운용의 이안 리스 멀티애셋 연구책임자는 선별된 신흥시장 저평가주와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 자금 할당을 늘렸다.

리스는 "그동안 신흥시장 투자자들은 무차별적으로 매도에 나섰다. 자금 인출은 액티브(active) 투자를 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정말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액티브 투자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수익이 날만한 종목을 골라 적당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고팔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에 반해 패시브(passive) 펀드는 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신흥시장에 여전히 위험이 남아있다는 우려도 있다. MSCI 이머징마켓 인덱스는 지난해 5% 하락해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이 두 자릿수 랠리 펼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신흥시장에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가 끝났는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222명의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금융 안정성에 가장 큰 위험이 되는 요소로 신흥시장을 꼽았다. 신흥시장 주식에 투자된 펀드 규모는 조사를 하기 시작한 2001년 4월 이래 가장 작았다.

또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가 낸 수익은 비슷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액티브 펀드는 6.4%, 패시브 펀드도 6.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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