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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기초 무공천', 정국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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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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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천 유지로 방향잡은 새누리-민주 부담 안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와 관련,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고 있다. 2014.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와 관련,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고 있다. 2014.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연합'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4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해 '무공천 선언'을 함에 따라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저를 포함한 세 명의 후보는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국민 앞에 약속한 바 있다"며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전격적으로 '무공천 선언'을 함에 따라 기초공천 유지를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하거나 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안 의원의 선택은 '약속과 원칙'을 내세운 '새정치'의 기치로 기성정당인 새누리당 및 민주당과의 분명한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안 의원이 무공천 선언으로 명분을 얻은 반면 현실론을 앞세웠던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全) 당원투표제를 통해 기초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안 의원측과 공조를 펴왔던 민주당으로선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김한길 대표가 진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안 의원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 듣고 "그랬느냐"라고 되물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에서 '허를 찔렸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한 핵심당직자는 "며칠 전에 만나서 얘기하고는 공조하기로 했는데 (안 의원측이) 치고 나와서 발표한 것이다. 우리 같으면 안 의원측을 생각해서 같이 (입장발표를) 해줬을 텐데, (안 의원측은) 배려를 안 하고 치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선지 새누리당과 민주당 내부에선 "안 의원의 무공천 선언은 인물영입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라고 깎아내리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정치현실을 무시하고 책임정치를 포기한 것이자 온전한 정당이 아닌 반쪽 정당에 머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신생 정당이다보니 시장·군수·구청장으로 추천할만한 인물을 찾지 못한 탓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아니면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를 위해서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라는 의심을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새정치연합측이 기초단위 후보군까지 당 조직을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우리 상황 판단으로선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안 의원이) 조직기반이 없는 데다 지지율도 빠지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망가고 싶었을 텐데, (기초공천 폐지 문제로) 길이 잘 닦인 기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무공천 선언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우선 새정치연합에겐 기초선거 출마예정자들이 신당에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신당 창당 과정은 물론 지방선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 의원도 회견에서 "기성정당도 아닌 저희가, 또 만약의 경우 저희만 기초단체 공천을 포기한다면, 가뜩이나 힘이 미약한 저희들로서는 큰 정치적 손실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의원선거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미치는 효과나, 이어질 국회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력까지 감안한다면 저희로선 커다란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의원이 과감하게 '공천권'을 내려놓으면서 국민과 약속을 지키려 한 만큼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성 정당과 대비되면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안 의원이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것 자체가 새정치이기 때문에 '새정치 대 구정치', '기득권을 포기한 새로운 세력 대 기득권을 지키려는 구세력'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어 큰 틀에선 안 의원측에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에겐 기초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정당표방'까지 차단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어 새정치연합을 표방하는 후보들의 난립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애초에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겠다는 게 중요한 얘기"라며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시·도당 창당 과정에서 검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인해 기초선거에선 지역별로 판세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체로 야권내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나올 것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에선 야권에 불리한 선거구도가 될 수 있지만, 호남 지역에선 조직기반이 탄탄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최원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금 (선거에 있어)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안 의원의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이 광역선거에 있어 선거구도나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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