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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피(血) 좀 뽑으면 안될까요?"…회장님의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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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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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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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사진 왼쪽)과 김주하 농협은행장(사진 오른쪽)이 헌혈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은행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사진 왼쪽)과 김주하 농협은행장(사진 오른쪽)이 헌혈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은행
"탈락이에요? 그래도 피 좀 뽑으면 안될까요?"
"안됩니다"

24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과 대한적십자 직원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다. 임 회장은 이날 김주하 농협은행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헌헐행사에 동참할 예정이었지만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과거 2년 동안 영국 재경참사관으로 근무한 이력 때문이다. 대한적십자 직원은 "영국에서 1개월 이상 체류하면 헌혈을 할 수 없다"며 임 회장을 돌려세웠다.

임 회장은 못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임 회장의 '헌혈 의지'가 강했다. 임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헌혈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실제로 임 회장은 헌혈을 위한 문진을 하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요구할 때도 "피를 뽑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사진을 찍냐"며 한사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임 회장처럼 나머지 CEO들도 대부분 퇴짜를 맞기는 마찬가지였다.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CEO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헌혈에 '성공'한 CEO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유일했다. 김 행장은 혈압이 다소 높게 나왔지만 헌혈을 하는 데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덕분에 임 회장으로부터 "그래도 행장님이 제일 건강하시다"는 칭찬(?)까지 들었다.

사실 금융사의 헌혈 행사는 낯익은 풍경 중 하나다. 사회공헌활동으로 헌혈 행사를 진행하는 금융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시성 행사라는 비판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CEO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사진을 찍는데만 초점을 맞춘 사례가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이날 농협금융의 헌혈 행사는 여러 모로 달랐다.

실제로 임 회장은 "그래도 피 좀 뽑게 해달라"며 수차례 대한적십자 직원에게 간청 아닌 간청까지 했다. 그만큼 모범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임 회장 취임 이후 "농협금융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행사도 농협금융의 달라진 또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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