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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식 사장 "신재생에너지로 기업가치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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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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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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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첨단 금융산업 선두에서 '굴뚝산업'으로 돌아온 주우식 전주페이퍼 사장

주우식 전주페이퍼 사장이 포장을 마치고 출하를 기다리는 용지 더미에 기대 있다. /사진=전주페이퍼
주우식 전주페이퍼 사장이 포장을 마치고 출하를 기다리는 용지 더미에 기대 있다. /사진=전주페이퍼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주페이퍼 들여다보니 정말 괜찮은 회사더라고요."

옛 재정경제부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주목을 받았던 엘리트 관료. 이어 민간으로 옮겨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부사장, KDB금융그룹 수석 부사장 등으로 '첨단' 분야에서 활약한 이가 지난해 '굴뚝산업'으로 돌아왔다. 주우식 전주페이퍼 사장(55)의 얘기다. 그는 제지업종이 성숙 산업으로 분류되지만, 오히려 신규 진입장벽이 높아 전주페이퍼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급, 전주페이퍼의 저력은=주 사장은 지난해 7월 전주페이퍼로 첫출근하기 전에 '구조'와 '안착'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렸다. 위기에 빠진 회사를 되살려 가치를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전주페이퍼를 파악할수록 그런 고민이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

주 사장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말한 '산업환경을 위협하는 5가지 요인'인 △잠재적 경쟁자의 시장 진입 △기존 경쟁자와의 싸움 △대체재의 출현 △수요자의 교섭력 △공급자의 교섭력을 기준으로 얘기를 풀어갔다.

"전주페이퍼는 뒤쳐지는 게 없어요. 일단 제지산업은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 신규진입이 쉽지 않아요. 우리 같은 설비를 새로 만드려면 1조원 이상 듭니다. 한국시장에서는 이미 신문용지시장에서 압도적 1위라 경쟁자가 없습니다. 신문용지 수요가 늘어나는 인도, 중국 등 해외 공급량이 전체 생산의 66%를 넘어섰고요. 40년 넘게 끊임없이 고품질 용지를 생산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인도 등 지역에서는 오히려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우리니까 할 수 있다"=국내 신문용지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2002년 137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신문용지 수요는 지난해 69만톤으로 반토막났다.

전주페이퍼 매출도 매년 큰 변동이 없다. 2011년 7930억원, 2012년 7510억원, 지난해 7460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EBITDA(세금,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011년 810억원, 2012년 913억원, 지난해 94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12%가량 상승한 산업용 전기료, 12%가량 감소한 국내 신문용지 수요 등 상황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다. 아비티비, 노스케스코그 등 글로벌 신문용지업체들이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이 6~8%대 인데 전주페이퍼(13%)는 이들의 2배 가량이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최근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치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는 발전판매 등의 수익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져 EBITA가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페이퍼가 주목한 것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이다. 신문용지 제작과정에 필요한 스팀 발생시설을 다양한 발전설비로 전환했다.

"2010년 완공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기존 벙커C유 발전설비에서 연료 공급부분만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로 바꿨는데 시설투자비가 신설 대비 3분의1 수준이에요. 발전설비분야에서만 매년 200억원의 수익을 올립니다. 조만간 500억원 정도 수익을 내도록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전주페이퍼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외에도 고지(폐신문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에 혐기성 세균을 집어넣어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한다. 수분을 제거한 폐잉크 등 찌꺼기(슬러지)를 소각할 때 나오는 전기까지 합치면 시간당 20㎿(메가와트)의 전기를 만든다. 웬만한 화력발전소 수준이다. 이 전기는 모두 REC(신재생에너지 인증)로 한전에 판매된다. 만드는 전기가 그대로 수익이 된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 당시 컨설팅을 맡은 맥킨지에서는 "바이오매스 연료 수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발전사업에 부정적 평을 내놨지만 전주페이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40여년 신문을 수거해온 경험이 바이오매스 폐연료를 모으는 힘이 됐고 벙커C유로 스팀 만들던 발전설비 덕분에 시설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에너지기업도 못하는 일을 전주페이퍼는 해냈어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하지만 주 사장은 신문용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주의 여러 업체 공장에서 나오는 폐용지, 폐기물을 활용해 투자수익률 30%를 넘는 발전설비 효율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팀을 이용한 전주시 에너지사업 역시 검토 중이다. 남들이 생각지 않는 방향으로 혁신을 발휘하는 것, 이른바 '스마트무브'다.

주 사장은 "기존 전주페이퍼 구조대로만 일해도 '좋은 기업'으로 남을 수 있지만 영속하는 '위대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이 필요하다"며 "자발적으로 밤새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내놓는 직원들, 전주페이퍼가 가진 저력과 장점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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