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골프 회원권 팔아버린 이유가..."

머니투데이
  • 권화순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4.03.11 08:5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김병효 사장, '설계사 기살리기' 나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골프 회원권 팔아버린 이유가..."
"쓰지도 않는 골프회원권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부산지역의 골프 회원권 팔아서 마련한 3400만원으로 설계사들 영업 지원하는데 아낌없이 썼습니다. 영업가족 챙기는 게 최우선이죠."

지난 7일 만난 김병효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사진)의 우선순위는 '설계사 기살리기'다. 우리아비바생명은 대주주간 협상이 끝나는 대로 NH농협금융으로 인수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평가절하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조직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설계사들의 이탈도 우려됐다.

하지만 영업조직이 제대로 살지 않으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 김 사장은 직원 및 설계사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고심했다. 스스로 "짝사랑 같다, 어쩔 때는 (내 마음을 왜 몰라주나 싶어)미워서 안 보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다. 그러다가도 "또 다시 가서 문 두드리고, 등 뒤에다 꽃다발 숨기고 찾아가 '놀랐지'라고 웃는" 연인의 마음이 됐다.

우선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였다. 골프장 회원권을 판 것은 작은 예일 뿐이다. 허리띠를 졸라매 회사의 내실을 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지방 지점을 돌며 '스킨십 경영'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점이 흩어져 있는 일부 지역을 빼고 전국 대부분을 돌아다녔다"며 "설계사로 20년 넘게 활동해 온 분들은 '사장이 또 바뀌었네, 실제로 보니 키가 아주 크다'면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바로 회사의 주인"이라며 "마음 놓고 영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맞춤교육' 등 설계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고삐도 더욱 당길 계획이다. 그는 "현장을 두루 다니다보니 이모도 앉아있고, 딸도 앉아 있고, 어머니도 앉아 있는데, 이분들에 대한 교육이 모두 같아서야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영업이 회사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여기에 맞춰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도대상 시상식 예산을 전년에 비해 30% 줄였지만, 연도대상 포상금은 늘린 것도 그래서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연초 김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애송시를 담아 '내 곁에 늘 꽃피는 당신'이란 제목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가족과 사랑 등을 주제로 한 시들이다. 이런 노력이 통해서일까, 우려했던 설계사 이탈은 나타나지 않았다. 헤어지는 길, 김 사장은 시집을 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집 읽어봤나요. 한 번 읽어보면 (우리아비바생명의 보험에) 가입 안 할 수 없을 텐데, 부모님 생각나서 말예요."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전기차 없고 노조 골치 아픈데…쌍용차 매각 흥행 왜?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