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처칠, 700만명 굶겨 죽인 이유 봤더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원 기자

9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코너에서 밝혀진 처칠의 '비밀문서'/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br>

'시대의 영웅' 윈스턴 처칠이 1943년 인도 벵골지역 대기근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서프라이즈)의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코너에서는 처칠의 '비밀문서'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43년 인도 벵골지역에서는 인도 역사상 최악의 기근이 발생해 700만명이 아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67년 뒤인 2010년 무케르지라는 학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기록한 비밀문서를 발견하게 된다.

당시 인도에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없었음에도 대기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 무르케지는 2010년 발견한 문서에서 영국군의 쌀 수탈로 인해 대기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당 문서에는 1943년 영국군의 쌀 수탈 정책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고, 해당 정책을 지시한 것은 당시 총리로 역임하고 있던 처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미얀마를 점령하고 있던 영국은 일본과 치열한 접전 끝에 미얀마를 빼앗긴다. 이에 처칠은 일본의 다음 목표인 인도 진출을 막기 위해 전략을 구상하던 중 일본이 벵골지역을 통해 인도로 침투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처칠은 일본이 공습을 시작해도 보급품 부족으로 진군할 수 없도록 벵골지역의 모든 쌀을 수탈하도록 명령한다. 쌀 수탈이 시작된 뒤 거리에 아사자가 넘치자 당시 벵골지역 관리를 담당하던 영국 관료 레오 아메리가 영국에 구호 식량을 요청했지만 처칠은 거절했다.

또 벵골지역 대기근의 비밀을 몰랐던 국제 사회는 벵골 지역에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결의한다. 그러나 영국은 구호선의 정박을 거절하고 항구를 폐쇄했다. 결국 벵골지역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700만명이 아사하는 참사를 겪게 된다.

처칠은 쌀 수탈 지시 문서를 파기했고 해당 사건은 자연재해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흐른 2010년 역사학자 무케르지에 의해 벵골지역 대기근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참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