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정몽준과 재보선 빅딜설 모욕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왼쪽부터) 정몽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 최고위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3.7/뉴스1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0일 정몽준 의원과 서울시장-국회의원 재보선 '빅딜'을 했다는 의혹에 "모욕 중의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서울 서초구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17·18대) 지낸 이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시 주소를 '동작구 사당로'로 기록한 점을 들어 "몇몇 보도에 의하면 이 때문에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의 ‘빅딜설’까지 흘러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이 정 의원과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단일화하는 대신,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돼 의원직을 사퇴하면 이 최고위원이 그의 지역구(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최고위원 측은 "언어도단의 음해"라며 "동작구 사당동의 아파트를 계약한 시점은 1월 23일로, 정몽준 후보가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절대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던 때"라고 밝혔다.

또 "정 후보가 (1월23일부터) 불과 3일 전인 이혜훈 최고위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혜훈 최고위원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라'고까지 한 상황"이라며 "정몽준 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 측은 "당연히 경선은 물론 본선 승리만을 목표로 사즉생의 각오로 뛰고 있고 이혜훈 사전에 야합이나 빅딜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빅딜'은 있어선 안된다며 경선 완주를 선언하라고 요구한 데에는 "이미 경선완주를 공개적으로 여러 번 선언했고 천만 서울시민 앞에 약속드렸다"며 "논평을 내기 전에 언론 검색이라도 제대로 한 번 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