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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없는 패션가, 닫힌 지갑은 언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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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혜영 기자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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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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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띠 특수 예상보다 잠잠, 교복도 단품 구매 늘어…취업준비생도 정장 안사

"선물용 책가방이 잘 나가긴 했는데 기대만큼 폭발적이진 않았죠."(A할인매장 관계자)

불황이 깊어지면서 패션가에 '봄바람'이 사라졌다. 졸업과 입학 시즌이 맞물린 봄은 패션가의 대목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베이비붐이 있었던 2007년생 '황금 돼지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라 보기 드문 특수도 예상됐다. 하지만 매출 성적표는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경기 침체에 연말정산으로 인한 세금 폭탄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신학기 특수 옛말…교복도 단품 구매 시대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가의 신학기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B 가방업체 관계자는 "일부 고가 프리미엄 제품과 선물용 제품은 일찌감치 완판(매진)된 물건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나머지 중저가 제품은 판매율이 기대 이하였다"며 "선물용 외에 신학기라 단순하게 가방을 바꿔 주는 등의 비율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신학기가 되면 불티나게 팔리는 고가의 주요 브랜드 운동화 구매율도 떨어졌다. C 신발 멀티숍 관계자는 "고가 운동화 판매가 지난해 보다 저조한 편"이라며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 운동화의 올해 1~3월 구매율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p 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교복 업체들도 불황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알뜰 구매 바람이 거세지면서 온라인 몰 등을 통해 단품으로 교복을 구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교복 가격은 20만~30만원대다. 단품으로 구입하면 교복 브랜드에서 전부 구입하는 것보다 최대 60% 이상 저렴하다.

실제로 예년에는 상하의 제품 모두를 한번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재킷 정도만 공식 교복을 구입한 후 바지나 셔츠, 블라우스, 치마 등을 단품으로 대체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온라인몰 옥션이 2월 남자 교복의 단품 판매량를 조사한 결과, 전년에 비해 40% 가량 신장했다.

◇"옷값이라도 아끼자" 정장 벗는다

남성복 시장도 '취업 시즌' 특수가 통하지 않았다. 봄은 사회 초년병들과 신입생들의 정장 구매 확대되는 시기지만 올해는 입사와 입학을 앞둔 20대 남성들의 주머니가 얇아진 탓에 예년보다 부진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봄 시즌 남성복 시장에서 정장 판매가 차지한 비중은 37.6%로 지난해 봄 시즌(38.9%)보다 1.3%p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졸업을 미루는 20대가 늘면서 남성복 시장에 졸업과 입학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장 출하 물량도 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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