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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견제할까?···사외이사 9명중 5명 '같은대학, 같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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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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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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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9명중 8명 서울대 경제·경영..견제 대상인 사내이사(CEO)도 동문, 주총분석기관 부정적 의견

주주총회를 앞둔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다수에 대해 국내 주총 의안분석기관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하나·신한·KB금융지주는 각각 오는 21일과 26일·28일 주총을 앞두고 있는데, 이 같은 의안 분석이 과연 주주들의 반대 의결권 행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서스틴베스트는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현재 후보들이 모두 선임되면,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동일대학 동일학과 출신으로 구성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재선임 대상인 고승의·김영진·이종천·황건호 사외이사와 신규 선임 대상인 조재호 후보는 는 모두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공부했다.

이와 함께 재선임 대상인 이경재 이사회 의장과 신규 선임 대상인 신성환 후보, 임기가 남은 3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새로운 총 9인의 사외이사 중 8명이 서울대 경제·경영학과 출신들로 채워지는 셈이다.

박종한 서스틴베스트 연구원은 "사내이사에 대한 견제가 중요한 역할인 사외이사의 대다수가 동일 대학 및 인접 학과 출신 인물로 구성된 것은 폭넓게 해석하면 독립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의 유일한 사내이사인 임영록 회장 역시 이들과 같은 대학인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후보 중 다수도 경영진과의 관계 및 독립성 분야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주총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후보 중 5인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연구소는 우선 일본계 주주를 대표하는 권태은·히라카와 하루키·정진 후보에 대해 "재일교포 주주들 일부가 통일된 의사결정을 해왔고, 경영진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동질적인 집단에서 다수 사외이사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사외이사간 또는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이 결여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 했다.

또 남궁훈 후보에 대해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서울대 법대 1년 선후배 사이로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필립 아기니에 후보에 대해선 "신한금융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제휴자인 BNP 파리바스의 아시아 리테일 부문 본부장으로서 경영진과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서스틴베스트는 김기영 후보에 대해 "현재 대한유화공업의 사외이사, 삼일문화재단 이사, 태광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임"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에 일부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제출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인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에 대해 "2006년 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포켓게임즈(현 티웨이홀딩스)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는데, 출석률이 0%로 매우 저조했다"며 "사외이사로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금융은 "윤 변호사의 하나대투증권 사외이사 재직시 출석률은 100%"라며 결격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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