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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농협금융의 인사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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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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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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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농협금융의 인사실험
최근 농협금융 경영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 중 하나가 '신뢰회복'이다. 실제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일 일선 영업점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전 임직원이 신뢰회복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 역시 틈 날 때마다 신뢰회복을 강조한다. 금융사의 최대 덕목이 신뢰라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금융은 이 부분에서 결정적인 취약점을 보이는 것이다.

이는 농협금융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농협금융은 이미 '전산사고의 단골손님'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수차례 발생한 전산사고에 따라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전국 각 지역의 단위조합 등 여러 곳에서 같은 전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는 것은 말 그대로 변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올해 초에는 농협카드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도 겪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신뢰회복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농협금융이 인사실험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최근 외부인사 수혈이 눈에 띈다. 농협은행은 3월 1일자로 정보보안본부를 새롭게 출범시키면서 남승우 전 신한카드 IT본부장을 신임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로 선임했다. 직급도 부행장급이다. 농협은행이 외부인사를 부행장급으로 선임한 것은 처음이다. 선임 과정에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며칠 뒤 또 다른 외부인사가 농협은행에 들어왔다. 주인공은 신응환 전 삼성카드 부사장이다. 신 전 부사장은 농협은행의 카드사업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농협은행의 카드사업은 지금까지 농협은행 내부 인사가 총괄해왔다. 정보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손경익 전 농협카드 사장도 농협은행 부행장이었다. 이 같은 관례를 깨고 외부인사를 전격 스카우트한 것이다.

공교롭게 농협은행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한 곳은 IT와 카드 등 농협은행의 취약부분이다. 금융권에서는 순혈주의가 강한 농협은행에서 변화의 칼을 꺼내든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만큼 농협금융 경영진들의 의지도 강하다. 물론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일부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 반발은 결국 외부인사들이 성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들의 성과는 곧 농협금융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농협금융의 인사실험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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