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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모친상..."어머니는 최고의 멘토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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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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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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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크나큰 실수를 하지 않고 이 자리까지 온 것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돈에 대한 올바른 관념에 힘입은 바가 크다.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나에게도 어머니는 인생의 스승이자 최고의 조언자였다' (박현주 회장 자서전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中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모친상을 당했다. 박 회장은 "어머니는 오늘의 나를 키운 멘토", "미래에셋의 지분 50%는 어머니의 것"이라고 말할 만큼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각별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어머니는 전날 새벽 별세했다. 발인은 25일 새벽이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부고는 내지 않고 조문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2남2녀 중 셋째인 박 회장은 서울 모처의 병원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시골에서 태어난 박 회장이 금융투자업계의 '신화'가 되기까지 어머니는 항상 엄격하고도 든든한 조력자였다.

대학시절에는 부동산 계약을 직접 하도록 하셨고 박 회장이 32살의 어린 나이에 지점장으로 일 할 때는 '남의 돈'에 대한 무서움을 알려주셨다. 점포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 어머니께 생활비를 빌리자 17%에 달하는 고금리로 돈을 꿔주고 꼭 갚도록 하셨다.

하루는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주택을 마련하라고 돈을 나눠줬는데 박 회장은 이 돈으로 집을 사지 않고 주식에 투자를 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박 회장은 거액의 차익을 냈고, 13억원을 어머니께 돌려드렸다.

어머니는 그 돈으로 시골에 땅을 사뒀다.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어머니는 박 회장에게 전화를 "농사지을 땅이 있으니 다른 걱정은 하지 말고 힘들면 내려와서 농사를 지어라"라고 말씀하셨다. 박 회장이 어릴 적부터 "성실하게 사는 것이 어떤 직업을 갖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항상 말씀하셨던 어머니다.

박 회장은 1997년에 어머니가 사둔 땅을 팔아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이 후에도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수중에 있는 돈을 보태줬지만 박 회장에게는 주지 않았다. 박 회장이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로 대성공하자 그제서야 "사업이 혹시 망할까봐 그 때를 위해 갖고 있었다"며 "이제 망할 걱정이 없으니 돈을 줄 수 있다"고 하셨다 한다.

박 회장은 아직도 "정치는 하지도 말고 정치인도 만나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실천하고 있다.

돈에 대한 바른 관념과 성실성, 정직성을 강조하셨던 어머니. 박 회장은 8년 동안 병석에 누워 계시느라 바깥 구경을 못하신 어머니를 위해 발인 전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을 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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