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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권 과장, "檢 수사서 모욕당해" 자살 기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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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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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 차량 안에서 번개탄 피워…중환자실 치료 중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전준우 기자 =
자살기도한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 과장.© News1   정회성 기자
자살기도한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 과장.©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국가정보원 소속 권모(52) 과장이 자살을 기도했다.

앞서 자살을 기도했던 국정원 협조자 김모(61·구속)씨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자살 시도가 벌어진 것이다.

24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권 과장은 22일 오후 1시30분쯤 경기 하남시 모 중학교 앞에 세워진 싼타페 승용차 안에서 의식불명인 상태로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철제 냄비와 재만 남은 번개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A4용지 9장짜리 분량의 유서에서 "국정원장께 제대로 된 대공수사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정원 직원들은 항상 고생했고 감사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이 한쪽으로 방향을 잡고 수사를 하면서 목숨 걸고 일하는 국정원 요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국익을 위해 중국에서 사형을 당할지언정 국내에서 죄인처럼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변과 종북세력에 떠밀려 국정원이 흔들리고 국정원 요원들이 내몰리고 있는 현상이 개탄스럽다"며 "정치적 의도에 따라 사건의 진위 여부와 관련없는 일로 국론이 분열돼 안타깝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 과장은 주민의 신고로 인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현재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권 과장은 국정원 신병보호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

권 과장이 타고 있던 차량은 그의 매형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자살 기도 전날(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검찰 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하던 권 과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문서위조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19일~21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권 과장은 21일 검사가 반말을 하는 등 모욕을 당했다며 오후쯤 조사를 거부하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이후 저녁 7시쯤 매형의 차를 빌려 타고 나간 뒤 밤 11시쯤 서울 근교에서 언론사 기자와 만났다.

권 과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갖은 모욕을 다 당했다"고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검찰 수사는 끈끈하던 대공수사 직원들을 이간질했다"며 "(조사를 담당한) A검사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오십이 넘은 나에게 '지금 뭐하는 거냐'고 반말을 하면서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권 과장은 또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의 실체는 김 과장(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일명 '김 사장')이 협조자 김씨에게 속은 것"이라며 "윗선이라는게 있을 수 있나. 재판에 가면 100% 무죄가 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 과장의 자살 기도가 발생한데 대해 검찰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위법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으면 갑자기 돌아간다고 하는 권 과장을 그대로 뒀을리가 있겠냐"고 했다.

한편 권 과장은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우성(34)씨의 출입경기록 발급확인서를 입수하고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사무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답변서의 영사인증서를 작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인물이다.

권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유우성씨 간첩 사건을 수사하는 대공수사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를 숨긴 '블랙요원'으로 활동하던 권 과장은 지난달부터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파견돼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위조 문건의 핵심 전달 경로였던 선양총영사관에서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모종의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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