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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첫 인상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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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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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으로]첫 인상의 중요성
한국은 지난 몇 년간 전세계에 한국이란 나라를 성공적으로 인식시켰고 세계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나라로 자리매김 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이런 현상에 일조했는데 그 중 하나는 잘 만들어 완성도가 높은 한국산 상품이다. 그것이 음악이 됐건, 영화나 자동차, 텔레비전 드라마, 휴대폰, 또는 패션 상품이 되었건 간에 한국산 수출 상품은 한 때 조잡하게 만들어진 저렴한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이미지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BBC나 CNN과 같은 세계적인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적이고 세련되며 현대적인 한국의 이미지가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방송되면서 한국의 스타일리쉬한 면모 또한 부각됐다. 이처럼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산업 기술, 이에 대한 미디어의 관심도 한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지만 한국인 개개인들이 외국인들과 만났을 때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직장에서 일해 본 내 경험에 비춰보면 그곳에서 만난 직장 동료들 중 상당수의 첫 이미지는 앞에서 말한 세련되고 멋스러운 한국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달라서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겉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해야 한다거나 한 사람의 이미지가 그의 직업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새로운 옷으로 장롱을 채우는데 돈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뜻도 아님을 말해두고 싶다. 그렇지만 외양은 남들이 우리를 인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일부 기업에서는 캐주얼한 차림을 허용하고도 있지만 아직도 한국 대다수의 직장에서는 양복 정장을 입는 것이 대세이다. 한국인들은 직장에 입고 가는 정장을 두고 '전투복'이라고 부른다. 내 기억에 전형적인 전투복은 단조로운 모노톤이다. 가끔 짙은 남색도 보이지만 대체로 검정색 일색이었던 남성 정장 색상은 최근 들어 조금 다채로워지기는 했다. 개인적으로 빨리 유행이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는 스타일이 있는데 은빛 광택 소재 때문에 갈치 정장이라고 불리는 스타일이다.

짙은 색 정장을 입은 사람 열의 아홉은 검정 구두를 신는다. 그래서 한국 회사에서 근무하던 당시 정장에 윤을 낸 갈색 구두를 매치한 사람을 보면 흔히 있는 일이 아니어서 항상 놀라곤 했다. 안타깝게도 한국 직장인들의 복장에서 유일하게 컬러풀한 부분은 아내나 여자친구, 여동생이나 어머니가 골라주었을 법한 반짝반짝한 반짝이가 붙어있는 넥타이 정도인데, 직장인에게는 정장이 정식 복장이기는 하지만 재치 있는 소소한 액세서리나 컬러 정도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투복의 또 다른 문제점은 크기이다. 한국 남성들은 거의 대부분 하나 또는 두 사이즈 크게 입는다. 소매는 손등의 반을 덮다시피 하고 바지 기장은 너무 길어서 발목 부근에서 한 데 뭉쳐 있곤 해서 엉성하고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풍기게 된다. 저렴한 가격의 정장이라도 사이즈가 맞으면 멋지게 보일 수 있고 비싼 정장이라도 너무 크면 세련되지 않게 보인다.

멋지고 긍정적인 첫 인상을 만드는데 있어 의복의 선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감이 첫 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동료와 다르게 보이는 것을 개의치 않아하는 것 역시 중요하며 조금 '튀는' 옷을 선택한 것을 두고 손가락질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색깔 있는 양말을 신었거나 실크 포켓 스퀘어를 꼽은 직장 동료를 놀리는 것은 자신감이나 개의치 않는 편안한 마음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개성 있는 스타일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용기를 줘야 한다.

프로페셔널 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소스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한국의 일반 직장인들의 이미지 역시 현대 한국의 세련된 이미지와 어울리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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