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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불륜조장? 그렇다면 호텔·통신에도 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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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박효주 앱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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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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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혼자 전용 데이팅 사이트 애슐리메디슨 노엘 비더만 대표 "이혼율 줄일수 있을 것"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 /사진제공=에슐리메디슨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 /사진제공=에슐리메디슨
최근 일본과 홍콩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소셜 데이팅 서비스 '애슐리매디슨'이 한국에도 마침내 상륙했다.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출시한 애슐리매디슨은 기혼자를 주 사용자층으로 하는 데이팅 사이트로 현재 36개국 2500만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불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유교적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는 "불륜은 우리 유전자 속에 감춰진 (본능 같은) 것"이라며 "불륜은 문화나 종교적 요소로 제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는 자신을 '부정의 왕'이라고 칭한다.

서비스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됐나

▶운동선수 에이전시를 하면서 선수들의 불륜을 자주 보게 됐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실제로 관련 자료를 수집해보니 현존하는 데이팅 서비스의 회원 중 40%가 기혼자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예 기혼자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불륜을 할 기회가 적은 여성까지 고려해 만들었다. 결혼이라는 불변의 관계 속에서 이혼율이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인생은 짧다, 연애해라’라는 표어가 인상적이다

▶애슐리메디슨에서 처음에 사용한 표어는 ‘일부일처제가 지루해지면?’ 과 같은 질문이었다. 불륜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일부일처제에 갇혀 사는 현대인에게 던져보는 질문이었다. 이후에 나온 것이 지금의 표어인 '인생은 짧습니다. 연애하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이다. 이는 이전보다 더 명확히 우리의 의도를 전달해주고 있다.

문구와 관련해 재미있는 데이터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 우리 서비스의 여성사용자 직업을 보면 간호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는 사람의 삶과 죽음을 쉽게 경험하는 직군이기에 우리 표어에 있는 ‘인생은 짧다’에서 강한 자극을 받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불륜조장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애슐리매디슨이 불륜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만남만 주선해줄 뿐이다. 만약 공간만 제공하는데 이것에 대한 죄를 묻는다면 불륜장소를 제공하는 호텔이나 연락수단이 되는 통신장치도 죗값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미국에서 예전에 커피를 먹던 이가 커피를 옷에 흘리고서는 커피 회사를 상대로 커피를 팔지 말라는 엉뚱한 소송을 건 일이 있다. 불륜이 일어나는 것이 애슐리메디슨 때문이라고 한다면 앞서 든 사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불륜이 일어나는 것은 그들의 선택이지 우리의 강요가 아니다. 생각해보라. 불륜 생각이 없던 이가 애슐리매디슨 30초 광고를 본다고 갑자기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는 이미 그런 목적을 가진이를 위한 자리만 마련해주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불륜이 우리 때문에 발생했다면 명확한 증거를 가져오면 좋겠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 /사진제공=에슐리메디슨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 /사진제공=에슐리메디슨

-한국에는 이미 데이팅 서비스가 많다. 차별점 있다면.

▶첫번째, 우린 철저히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혼자가 이런 만남을 유지하려면 상대가 기혼자임을 인식해야 하고 비밀이 잘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이트의 회원은 이미 상대방이 기혼자일 가능성을 알고 있으며, 모두 비밀엄수에 대한 기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만약을 대비한 '패닉(Panic)' 버튼과 기록을 쉽게 지울 수 있는 '고스트 딜리트' 기능이다. PC에서 서비스를 이용 중에 아내나 직장 상사가 나타난다면 바로 패닉 버튼을 누름으로써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고스트 딜리트'는 회원이 원하면 사이트 내 모든 기록을 삭제해주는 서비스다. 다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자신의 기록을 지우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을 생각해보면 아주 편한 기능이다.

차별점을 물어서 기능 설명을 했지만 우리는 그들과 경쟁자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서비스에서 감사해야 할 서비스이다. 다른 데이팅 서비스는 기혼자를 회원으로 받지 않지만, 우린 기혼자를 회원으로 받는다. 따라서 그들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하는 기혼자는 줄어들 것이고 만약에 가입하려고 하는 이가 있다면 그 회원을 우리에게 보내주면 된다. 실제로 다른 국가의 유명 데이팅 서비스와는 이런 제휴를 맺어 운영 중이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 /사진제공=에슐리메디슨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대표 /사진제공=에슐리메디슨
한국시장에서 애슐리매디슨의 성장을 어느 정도 기대하는가.


▶한국에 투자하는 비용은 총 20억~25억원 사이이다. 이 비용을 통해 TV, 신문,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미디어 홍보 외에는 자생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기 때문이다. 우리 서비스는 해당 국가에 정식 출시를 하지 않으면 가입을 하지 못하는데 한국에서는 출시 전 12만 명이 가입을 시도했다. 이는 특별히 우리가 노출하지 않은 상태의 결과인 것을 생각해보면 만족스러운 수치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6개월 안에 20~30만 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슐리매디슨의 미래는

▶결혼이라는 불변의 관계 속에서 이혼율이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를 낮추고자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디까지나 애슐리메디슨의 목적은 불륜을 조장하거나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혼자들의 불만을 없애 결혼생활에 순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나중에 내가 죽더라도 애슐리메디슨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의 목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불륜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도 우리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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