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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산개발 재추진'…주민 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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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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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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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용산개발 재추진'…주민 몫은?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서울시장 후보들이 다시 개발한다고 하니까 부동산 가격만 뛰고 주민들은 다시 불안해졌죠. 정치권의 한 마디에 시장이 출렁이는데,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보겠죠."(서울 용산구 용산역세권 개발구역 내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전면백지화된 서울 용산역세권개발 재추진이 6·4지방선거의 쟁점으로 급부상했지만 현지에서 만난 부동산업계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이번에도 믿지 못하겠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실제 거래는 없는데 정치권의 한 마디로 호가만 수천만 원 넘게 올랐다"며 "7년 동안 추진하다 실패한 학습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또 다시 기대감만 달아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도 "재추진 소식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며 "주민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고 부동산시장에도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31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개발사업을 구체적인 방향이나 청사진도 없이 재추진한다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꺼내놓은 '당근'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괜히 주민간 불안요소로 작용해 개발구역 해제 이후 안정을 찾아가는 부동산시장에 역효과를 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실제 당내 경선도 아직 치르지 않은 등 아직 서울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부동산시장과 주민들은 정치권의 한 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20년 넘게 서부이촌동에서 거주한 60대 주민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별 고민 없이 던진 한 마디에 주민들은 이리저리 주판알을 튕겨볼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동네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에 집값이 오르면 무조건 팔고 떠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이냐 현상유지냐를 놓고 주민간 갈등도 재점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용산개발 언급은 좀 더 구체적인 계획과 신중한 태도가 선행돼야 한다. 표심을 잡기 위해 대책 없는 계획을 남발하면 이번에는 돌이킬 수 없는 혼선과 불신이 불가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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