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기초 무공천 서명운동' 돌입…창당 후 첫 장외공세(종합)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가 30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호소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2014.3.30/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장외공세에 나섰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역을 찾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두 대표는 20여분간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올해 초 서울 명동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새정치추진위원회 가입을 요청한 바 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뒤 정국 현안과 관련해 장외에서 대여(對與) 공세를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에 전국 3800명 정도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이 모여 기초공천 폐지 촉구 결의대회를 했다"며 "그 자리에 저와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참석해 박 후보가 기초선거 관련 공천을 폐지한다 말하고 모든 이에게 환영 박수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거기에 대해 어떤 입장표명도 안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문제는 야당 공약이 아니라 대통령이 한 공약이라 더욱더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김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거듭 약속한 대표적 정치개혁 공약인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더이상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믿음을 전혀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희망정치시민연합 사무총장인 최은상 목사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새누리당이 지키지 않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공천을 하다 보니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새정치연합이)수도권에서 전패한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올초 명동에서 시민들과 만난 이후로 국정 현안에 대해 안 대표가 장외 행보를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안 대표는 정부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파기에 대해 계속해 비판해온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두 공동대표와 함께 전병헌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 원혜영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노웅래 사무총장, 장병완 정책위의장, 이상민 의원, 정호준 의원, 유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시민사회 측 관계자로는 지방분권국민운동 공동대표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 희망정치시민연합 사무총장인 최은상 목사, 정당공천폐지 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이창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 다수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유인물 오탈자로 인한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당공천제 폐지 촉구 캠페인의 유인물에 '정당공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다는 도표가 들어가서다.

이날 두 대표가 나눠준 유인물 하단에 MBC여론조사(1월 11~12일, 성인남녀 1000명 대상) 결과를 소개하면서 '정당공천제 찬반 여부'란 제목으로 '찬성 46.5%, 반대 35.4%'라는 도표가 포함됐던 것.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애초 '정당공천제 폐지' 찬반 설문이었으나 어젯밤 급히 유인물을 만들다 '폐지'란 글자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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