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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수도권·부산 野 후보 '부진'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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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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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송영길 與 후보와 박빙…김상곤은 하락세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30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호소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2014.3.30/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30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호소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2014.3.30/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등 핵심지역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지율이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보들과 엇비슷하게 나오고 있는 데다 유력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도권 궤멸 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야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평가받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무소속 후보론'을 고수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의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야권 후보들간 파열음만 커지고 있어 당 지도부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을 제외하고 박 시장과 김 전 교육감, 오 전 장관은 안철수 공동대표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안 대표의 고심은 깊어 보인다.

박 시장은 사실상 무(無)경선으로 공천이 확정적이지만, 재선 가도는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서울 지역 유권자 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26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결과, 박 시장은 48.9%의 지지를 얻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47.2%)과의 격차는 불과 1.7%P차에 불과했다. 한 달 전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에서 박 시장 56.6%, 정 의원 38.8%로 17.8%P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좁혀진 결과다.

이는 정 의원을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흥행' 효과를 누리고 있는 데 반해 박 시장이 내부 경선을 치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는 인천시장 선거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현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는 등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당내에선 "박 시장과 송 시장은 그간 시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은 본선에 들어가면 현직 프리미엄이 드러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기지사 선거는 여권의 유력주자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에게 야권의 모든 후보가 15%P이상의 큰 격차로 뒤지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기대를 모았던 김 전 교육감은 '무상버스' 공약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신 경륜과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 김진표 의원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흐름이다.

그러다보니 새정치연합은 경기지사 경선 흥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한경대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당내 경기지사 후보들이 총출동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사무총장은 30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당내 경기지사 후보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다 다르기 때문에 최대 공약수를 찾아 불만이 제일 적은 경선방식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경선 과정이 의도적인지는 모르나 언론의 외면을 받고 있어 저희들로선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시장 선거도 문제다. 야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오 전 장관이 '무소속 후보론'을 굳히면서 새정치연합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간 영입을 추진해왔던 새정치연합측도 "더 이상 오 전 장관의 바짓가랑이를 잡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선거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양측간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핵심지역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안 대표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사정이 됐다. 박 시장과 김 전 교육감, 오 전 장관이 사실상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의 선전 여부가 안 대표의 향후 리더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옛 새정치연합측 한 관계자도 통화에서 "안 대표 입장에서 서울과 경기, 부산이 지방선거의 성패를 결정짓는 사활적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안 대표를 중심으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상당하다.

새정치연합의 한 당직자는 "지도부가 더 절박해야 할 것 같다. 위기감 속에서 나오는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며 "또 새정치와 민생중심의 정치라는 방향만 갖고는 야당 지지자들을 결집시켜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강한 야당의 이미지를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 그 강한 야당의 최전선에 안 대표가 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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