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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그룹 회장 아들인데…" 미혼여성에 수억원 뜯어낸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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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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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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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자제·밀라노출신 디자이너 등 사칭… 실제는 고졸에 무직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그룹 회장 자제 등을 사칭해 미혼여성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씨(37)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소개팅이나 백화점 명품관 등에서 알게 된 여성 6명을 상대로 "나는 건축가 A씨의 조카이며 S그룹이 아버지 회사다"고 소개하고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데 일주일만 버티면 되니 돈을 빌려달라"고 속여 총 3억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여성들을 처음 만났을 땐 수백만원의 거금을 과감히 쓰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쌓은 뒤 여성들에게 신용카드나 현금, 수표를 넘겨받아 갚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에 2~3명 이상씩 교제하기도 했다.

180cm가 넘는 체격에 뛰어난 언변을 지닌 김씨는 주로 강남을 무대로 수백만원짜리 명품 코트를 입고 외제차를 빌려 타고 다니며 여성들을 현혹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게 속은 여성은 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평범한 커리어우먼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고졸에 동종전과 등 8범으로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가로챈 돈은 주로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어린 시절 여자친구에게 돈을 받아 쓴 경험이 있어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과대포장하는 거짓말을 하는 습성이 몸에 밴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접수받은 후 지난 2월 초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악성사기검거전담팀의 추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이 김씨의 건장한 체격과 언변, 명품브랜드로 치장된 옷, 백화점 명품관 VIP 할인혜택, 대학 교수와의 친분 과시 등에 현혹돼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빌려줬다"며 "일부 피해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 사실을 아는 듯 사기 행각이 매우 치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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