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한국의 엄친딸? 실리콘밸리선 평범한 직장인일 뿐"

머니투데이
  • 미래연구소 방윤영 인턴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52,221
  • 2014.04.04 07:3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피플] 인텔 시니어 엔지니어 허린 박사

미국 인텔 모바일 부서 태블릿팀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는 허린 박사 / 사진=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제공
미국 인텔 모바일 부서 태블릿팀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는 허린 박사 / 사진=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제공
"미국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 가운데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드물죠."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인텔에서 근무하고 있는 허린씨(30)는 소위 '엄친딸'이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곧바로 인텔에 들어갔다. 학벌에서 직장까지 뭐하나 빠지는 게 없다. 게다가 미모까지 겸비했다.

허씨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국인 여성 엔지니어라고 하면 한국분들은 대단하게 봐주신다"며 "하지만 미국에선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허씨는 한인 여성으로서는 흔하지 않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다. 인텔의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모바일 부서 태블릿팀의 시니어 엔지니어(과장급)로서 모바일 플랫폼을 설계‧디자인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허씨 배경을 보면 무척이나 화려하다. 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졸업한 영재로 17살에 카이스트(KAIST)에 입학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해 석사까지 마쳤다. 그 뒤 새로운 환경에서 더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 허씨는 조지아공대 연구원으로 지원, 한 번에 선발돼 전자공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는 박사과정 막바지였던 여름 방학, 인텔에 인턴으로 지원했고 그로부터 3개월 뒤 정규직 제안을 받아 입사했다. 게다가 입사 2년차 때에는 인텔에서 회사에 기여한 직원에게 주는 표창인 DRA(Division Recognition Award)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인생에 걸림돌이 하나 없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허씨는 "저도 대학생 때는 딴짓을 많이 했다"며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전자공학과를 선택했고 재미가 없어서 사법고시 공부도 생각해보고 변리사 사무소에사 인턴으로 일해보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박사 과정 중에도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 주식투자 상담가, 경영학 석사(MBA) 등을 놓고 진로를 고민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절대 한 우물만 파거나 바른 길만 걸어오지 않았다며 웃었다. 원하는 미국대학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수없이 탈락했고 논문도 수차례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실패를 겪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허씨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인 기술자들의 모임인 'K-그룹'의 일원으로, 지난달 한국을 찾아 2일까지 서강대, 카이스트, 국민대, 한양대 등을 다니며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미국 등 세계무대에서 일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더라"며 "주변을 보면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국에 가고 싶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여성 중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드물지만 현재 인도나 중국계는 많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 청년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20년 후쯤 제가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