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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자 수=中企 부족인원 수', "몰라서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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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평화 기자
  • 2014.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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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중소기업 미스매치, 정보 부족이 주된 이유]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졸업을 앞둔 정모씨(27). 2년째 대기업 원서를 쓰고 있지만 떨어지기 일쑤다. 제출한 서류만 50통이 넘는다는 정씨. 그는 최근 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선배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정씨는 대기업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배울 것도 많다는 선배의 조언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중소기업에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 채용공고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채용공고만 보고는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중소기업에 입사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면서도 "어디가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취업실태 및 의식조사 기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자와 구직자, 취업 의사가 있는 비경활 청년층 모두 구직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취업 정보 부족을 꼽았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장에 대한 정보가 없어 지원 자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www.goodcompany.go.kr)의 우수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에는 중소기업이 3만3459개나 등록돼 있다. 구직자로서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도 마찬가지다. 지역별 분류가 돼 있지만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울산 지역 채용정보를 검색하면 445건이 검색되는 식이다. 일자리가 있음에도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같은 정보 격차라는 지적이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부의 '2013년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사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부족인원은 2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다.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24만7000명이다. 25~29세 청년층 실업자 수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2월 기준 2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24만4000명이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구직을 하는 사람들이 당장 중소기업을 겨냥해서 취업준비를 하지 않는다. 대기업 준비하다가 안되면 중소기업을 찾게 되는데, 찾아보면 마음에 드는 곳이 별로 없다"며 "중소기업 정보를 획일적으로 제공하지 말고 지역별, 산업별, 업종별로 구직자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전북 지역 중소기업 50선', '디자인 유망 기업 50선' 등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잡코리아가 지난달 3일 신입구직자 1051명을 대상으로 '입사 희망기업 조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취업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연봉수준'이었다. 응답률 78.1%로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연봉수준은 평균 2308만원. 다음은 출퇴근거리(55.9%)로 평균 58분 거리로 집계됐다.

김 연구위원은 "이 정도 조건에 맞는 중소기업은 충분히 있다. 현재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덩어리로 뭉쳐져 구직자가 원하는 걸 찾기 어렵다"며 "사이트에 있으니 알아서 찾아가라는 식인데 분류체계를 개편해 좀 더 접근하기 쉽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해 10월 '중소기업 미스매치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지방·민간의 분산된 일자리 정보망을 하나로 통합하고, 실시간 구인정보까지 추가해 강소기업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오는 6월 이 정책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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