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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코스피 2000 재돌파, 환율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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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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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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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2000선 돌파를 앞두고 잔뜩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대내외 분위기도 좋았다. 내심 올 들어 첫 2000선 돌파를 넘어 박스권 상단인 2050을 깨고 2100선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런데 뭔가 허전했다. 바로 펀드환매 물량 때문이었다. 펀드환매가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꽤 많이 소진된 터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고 그 충격에 코스피는 이틀 연속 빠졌다. 그나마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 됐다.

이번 주 코스피의 관심사는 역시나 2000선 돌파에 달렸다. 이틀 연속 빠진 탓에 기술적 반등 타이밍이긴 하지만 미국 뉴욕증시 발 소식은 좋지 않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와 기술주 부진 등으로 인해 이틀째 하락했다. 바이오와 기술주가 몰려 있는 나스닥지수는 2.6% 급락,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은 1% 내외의 하락폭을 보였다.

바이오와 기술주 부진 탓에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3.91% 급락했고 테슬라는 5.87% 급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4.66% 떨어졌다.

이같은 미국 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2000선 재돌파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환율이 관건인데 환율이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외국인 수급은 통상 환차익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1050원 레벨 하향 돌파 여부가 중요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년간 1050원을 단 한 번도 의미있게 돌파한 적이 없었는데 만약 이 레벨 아래로 내려간다면 달러 약세 트렌드가 재개되고,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수출 회복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단기 금리와 연동해 왔는데 최근 달러리보 3개월 금리가 사상 최저인 0.229%까지 떨어졌다.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도 원화 강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물 환율이 1050원 대였던 네 번 기간의 선물 환율 중 이번이 어느 때보다도 낮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마인드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를 유도할 것"이라며 "외국인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 주목한다"며 "대형주 강세가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시작되는 1분기 실적 불확실성만 완화된다면 외국인 순매수세 기조가 훼손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미국 나스닥지수의 조정도 코스피의 대형주 선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내 바이오, 모바일 등 중소형주들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대형주 매수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승영 연구원은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의 급락을 시장 전반의 악재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대형주가 중소형주를 아웃퍼폼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증시에 중요한 두 가지 변수, 실적과 환율은 중립 또는 우호적 변수"라며 "이들 변수에 의해 코스피가 반등세를 멈추고 다시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2000포인트 돌파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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