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막판 '상승반전'..경기민감주 강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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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투신권 순매도에 밀려 197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고 장 종료 직전 상승 반전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오른 1989.70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990선 고지를 넘었던 코스피는 이후 금융투자-투신권을 중심으로한 기관 매물에 밀려 하락 반전했고 1980선마저 내줬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이 축소됐고 장 마감 직전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4억원, 160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116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와 투신은 각각 886억원, 827억원 순매도하며 기관의 '팔자'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은행, 통신, 건설,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수창고, 의약품 업종이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은 각각 1% 넘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페이스북 등 미국 인터넷주가 지난 주말 급락한 여파로 NAVER (182,700원 ▼1,000 -0.54%)가 6% 이상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 기아차 (116,600원 ▲400 +0.34%) 등 자동차 3인방도 약세였다. 이밖에 신한지주 (43,500원 ▲200 +0.46%) KB금융 (69,300원 ▲400 +0.58%) 하나금융지주 (56,600원 ▲100 +0.18%) 기업은행 (13,560원 ▼30 -0.22%) 등 금융주도 주가가 하락했고 SK텔레콤 (51,000원 ▼100 -0.20%) 한국타이어 (56,300원 ▼1,600 -2.76%) 등도 약세였다.

반면 현대중공업 (127,300원 ▼2,100 -1.62%) 현대미포조선 (70,600원 ▼3,000 -4.08%) 등 조선주와 POSCO (392,500원 ▼3,500 -0.88%) 현대제철 (31,450원 ▼150 -0.47%) 등 철강주, LG화학 (373,000원 ▼8,500 -2.23%) 롯데케미칼 (100,400원 ▲300 +0.30%) 등 화학주 등 경기민감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LG전자 (90,600원 ▼1,600 -1.74%)가 외국인 순매수세에 2% 이상 상승했고 한국가스공사 (26,850원 ▲300 +1.13%) 한국전력 (20,900원 0.00%) 등 유틸리티주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 (57,000원 ▼600 -1.04%)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주가가 4% 이상 밀렸다.

선물은 하락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95포인트(0.36%) 내린 260.45로 마감했다.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055.4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86개 종목이 상승했고 8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10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