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매거진 ize]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의 4월

ize
  • 최지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4.04.15 10:0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매거진 ize]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의 4월
“저희도 오늘 녹화를 해봐야 알 수 있는 프로그램!” 지난 9일 방송된 KBS < 나는 남자다 > 오프닝에서 유재석이 말했다. < 나는 남자다 >는 2010년 7월 방송을 시작한 SBS <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 이후 유재석이 4년 만에 맡는 새 프로그램이라는 면에서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모았지만, 그의 말대로 녹화는 물론 ‘방송을 해봐야’ 다음을 알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시청률 4.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 나는 남자다 >의 정규 편성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역시 4%대 시청률을 기록한 신동엽의 KBS < 미스터 피터팬 >과 김구라의 KBS < 대변인들 >은 편성을, 이휘재의 KBS <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과 강호동의 MBC < 별바라기 >는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A급 MC들의 파일럿 총출동은 올봄 지상파 예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출연료만을 생각한다면 이미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들이 단 한 회짜리 낯선 포맷에 공을 들이는 것은 손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유재석은 250명의 일반인 남성과 함께하는 ‘쇼 토크’에, 신동엽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리얼 버라이어티에, 강호동은 스타와 팬 사이의 에피소드를 나누는 토크쇼에 새롭게 도전했다.

2006년 MBC < 무한도전 >으로부터 시작된 리얼 버라이어티 붐이 점차 관찰 예능 중심의 리얼리티로 옮겨가면서, 비 예능인 출연자가 대거 유입되었고 전문 MC들의 영역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그사이 김구라와 신동엽은 케이블과 종편으로 발을 넓혔고 이휘재는 KBS <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쌍둥이 아빠로 출연한다. KBS < 우리 동네 예체능 >으로 ‘야외’를 잡은 강호동은 스튜디오에서도 다시 입지를 굳혀야 할 타이밍이다. 유재석은 여전히 최고의 MC지만 KBS < 해피투게더 3 >의 시청률과 위상은 예전 같지 않고 ‘런닝맨’은 MBC < 일밤 > ‘진짜 사나이’, KBS < 해피선데이 > ‘1박 2일’과 아슬아슬하게 경쟁 중이다. 모두가 다음 스텝을 위해 또 다른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이었던 셈이다.

[매거진 ize]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의 4월
물론 파일럿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진은 “유재석이나 강호동 정도의 MC가 정규 편성을 강하게 원하기만 하면 방송사에서도 기꺼이 편성을 해줬을 거다. 하지만 그들이 파일럿을 선택한 것은 섣불리 정규 프로그램에 들어가 힘 빼는 것보다 일단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고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을 설득해 < 나는 남자다 >에 데려온 김충 CP 역시 “20~30분 단위의 코너들이 자주 생겨나고 없어졌던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지금은 한 코너가 훨씬 길어졌고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장기적으로 한다. 일단 출발한 뒤에는 고치기 힘드니까 제작진과 출연자가 합을 맞춰보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을 마친 < 나는 남자다 >에 대해 “화제성으로는 충분히 성공한 것 같지만 시청자층의 확장에 대해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실 요즘 평일 지상파 심야 예능 프로그램은 춘궁기다. SBS < 힐링캠프 >, MBC < 라디오스타 > 등 간판 프로그램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한참 밑돈다. 채널은 엄청나게 많아진 반면 인터넷, IPTV, DMB 등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TV를 보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파이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종합편성채널의 역습도 타격이다. 지난해 7월 “지상파 심야 프로그램 시청률을 종편 네 군데서 1%씩 가져와도 4%, 2%씩 빼 오면 8%니까 굉장한 차이”라고 말한 JTBC 여운혁 CP의 말은 현실이 됐다. 화요일 밤 MBN < 엄지의 제왕 >과 JTBC < 유자식 상팔자 >는 각각 4, 5% 시청률을 넘나들어 같은 시간대 지상파 제작진 사이에서는 “< 엄지의 제왕 >이 제왕이더라”는 탄식이 오갈 정도다. ‘런닝맨’이 방송 초반 저조했던 반응에도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를 얻었던 몇 년 전과 달리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은 눈에 띄는 결과가 없으면 3개월도 버티기 힘들다. 파일럿부터 관심을 모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이상 인지도가 높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MC의 존재는 더욱 절실하다.

그래서 4월의 파일럿 대전은 방송사와 MC들이 보다 면밀한 준비를 통해 실전에 나서기 위한 수행평가였다고 볼 수 있다. 유재석이 탁월한 진행 능력을 새삼 증명한 < 나는 남자다 >, 녹화하는 일주일 사이 급격히 친해진 멤버들이 서로 오래 보고 싶어 한다는 < 미스터 피터팬 >, 편집하기 아까울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쏟아져 나왔다는 < 별바라기 >를 비롯해 출사표를 던진 여러 파일럿 가운데 살아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이 될까. 성적표가 나오고 나면 편성표가 바뀔 것이다.

- 얼티밋 워리어, 전사로 죽다
- 이소라는 새 앨범에 만족할까?
- 리버풀 팬들이여, ‘콥레발’을 떨어보자!

< 아이즈 >와 사전협의 없이 본 콘텐츠(기사,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