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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계모 사건' 보도, 계모 선입견 심는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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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문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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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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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접수된 아동학대 중 계모·계부에 의한 사건은 3.7%

'계모 프레임'을 보여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사진='신데렐라' 캡처
'계모 프레임'을 보여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사진='신데렐라' 캡처
지난해 8월 경북 칠곡군에서 새어머니 임모씨(35)가 의붓딸 A양(당시 8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을 '칠곡 계모 사건'이라고 보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계모 프레임'을 강화해 재혼가정의 부모·자식 간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지적했다.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서울신경정신과 원장)는 15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 사건을 '계모 사건'이라고 부르다 보면 '신데렐라'나 '콩쥐팥쥐' 같은 동화에서처럼 '계모는 원래 아이들을 학대한다'는 선입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줘서 재혼가정의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전문의는 "지난해 접수된 아동학대 사건에서 계모나 계부에 의한 아동학대 비율은 3.7% 밖에 안 됐다"며 "오히려 친부나 친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80%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서 전문의는 "사람들이 칠곡 사건만 유달리 계모라고 해서 더 분노하고 미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 정신과 의사들이 볼 때는 내면에 갖고 있는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특정한 사람들을 욕하면서 오히려 피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 전문의는 "우리 사회에서 재혼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들과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교육이 많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터지면 아이들이 재혼 부모와 가까워지다가도 선입견을 가지고 부모를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서 전문의는 "아동 학대를 전면에 내세워야 이 사건으로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지 계모만 내세우면 '아 계모를 맞으면 안 되는구나'라는 잘못된 인식 밖에 남지 않는다"며 '칠곡 계모 사건'이 아니라 '칠곡 아동 학대'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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