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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행장 '운명의 날'…반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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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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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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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심에서 징계 수위 낮아질지 관심…금융위, 이례적으로 제재심 직접 참석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거취를 결정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금융감독당국의 중징계 통보를 받은 그에 대한 징계 수위가 원안대로 의결되면 그의 금융인 인생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금융감독원은 17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하나캐피탈 검사건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등 임직원 및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41,400원 상승150 0.4%) 회장에 대한 제재 안건을 논의한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이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해 약 60억원의 손실을 본 사건을 검사해 왔다. 당시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 사장이었다. 금감원은 김 행장이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무리한 투자를 해 은행에 손실을 입힌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미 김 행장에게는 문책적 경고의 중징계, 김 전 회장에게는 주의적 경고 방침을 통보했다. 김 행장은 제재심에서 중징계가 확정되면 임기 만료 후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는 신분상 제재를 받는다.

중징계를 받더라도 김 행장이 잔여 임기를 채울 수 있지만 연임 불가 징계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동안 스스로 물러난 전례가 있다.

김 전 회장의 경우 신분상 제재가 없는 '주의적 경고'가 통보됐고 이미 은퇴한 상황이라 거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이 그동안 명예롭게 퇴임한 유일한 금융권 원로로 평가받아 왔던 만큼 민감한 사안이다.

김 행장과 김 전 회장 모두 징계가 부당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제재심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행장은 이미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금감원에 반박할 논리를 철저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준비는 금감원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은 이례적으로 금융위에 제재심 참석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담당 국장은 제재심 당연직 위원이지만 관례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직접 참석하지는 않아 왔다. 금융위의 제재심 참석은 그만큼 금융위가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실제로 지난해 9월 이번 사안이 금감원 제재심에 처음 상정됐을 당시 직접 참석, 제재 수준이 미흡하다고 주장, 심의를 유보하고 재조사를 실시토록 한 바 있다.

반면 금감원 제재심 위원들은 기관이 아닌 임직원 제재 건은 매우 신중하게 취급해 왔다는 점은 하나금융 측에 희망적인 부분이다. 금감원에서 제재를 받은 임직원은 향후 인사상 불이익이 크고 최악의 경우 업계에서 퇴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제재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그동안 제재심 과정을 보면 감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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