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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보험 비교사이트, "개인정보 낚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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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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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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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GA가 수백개 보험상품 비교 사이트 운영"..금감원 전체 규모도 몰라

#.직장인 A씨는 암보험에 가입하려고 온라인 보험상품 비교 사이트를 찾았다. 포털의 파워링크에 올라온 비교몰을 통해 보험료 견적을 뽑아봤다. 이 과정에서는 개인정보 수집 동의 절차도 거쳤다.

그는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내용이 좋은 상품을 찾기 위해 추가로 2~3개의 사이트를 찾았다. 역시 A보험사 암보험 상품이 좋다는 결과가 나와 이 상품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A씨가 검색한 보험상품 비교몰 구성이 비슷했다. 주소는 제각기 달랐으나 사이트 하단엔 '리치플래너 컨설팅'이란 상호가 나왔다. 각기 다른 비교몰로 인식하고 가입 결정을 했는데 A씨는 허탈감이 들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보험상품 비교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의 전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사각'에 놓였다.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도 크단 지적이다.

보험상품 비교몰은 보험사가 아닌 독립대리점(GA·General Agency)이 운용한다. 보험사 사이트에선 그 회사 상품 정보만 볼 수 있으나 비교몰은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에서 간단히 보험료 견적을 낼 수도 있고, 개인정보를 남기면 상담사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GA들이 '변칙' 영업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례로 한 GA가 많게는 수백개 사이트를 '문어발식'으로 운영 중이란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 곳에서 견적을 내 보고, 다른곳에서 정보를 알아보는 경우가 많은 데, 결국 둘 다 같은 대형 GA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속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GA가 200개가 넘는 비교몰을 운영 중이란 얘기도 있다"면서 "'마치 넓은 그물망'을 던져 놓고 고객이 걸려들기를 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A는 고객 유입이 많이 되는 포털 상위에 링크되기 위해 일부러 여러 비교몰을 두기도 한다. 포털에서는 입찰을 통해 더 많은 광고비를 낸 비교몰을 상위에 링크해 준다. 여유 자금이 있는 대형 GA는 여러 이름으로 입찰에 참여해 상위에 링크된다는 것. 경쟁사 진입이 차단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줄 수밖에 없다.

나아가 일부 GA는 보험 비교몰에서 회사명을 알리지 않고 마치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다는 것. 그러면서 개인정보는 같은 회사 이름으로 받아 영업에 활용했다. 겉과 속이 달랐던 셈. 보험업법상 GA는 반드시 회사명을 기재하고 사업자번호도 알려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보험 설계사들이 보험가입 의사가 있는 고객 개인정보를 2~3만원 주고라도 사들였다"면서 "그만큼 고객 정보에 목마른 셈인데 GA들이 비교몰에서 얻은 정보를 설계사 모집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사 형태로 운영되는 GA 특성상 언제든 다른 GA로 이탈할 수도 있는데, 기존에 갖고 있던 고객정보를 다 폐기하고 이동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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