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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겁게, 더 많이' 둔해진 세월호 한 번 기울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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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박다해 기자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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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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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6일째] 세월호, 무리한 개보수·증축으로 복원력 감소…예고된 '인재'(人災)

무리한 증축을 거듭한 세월호/ 사진=뉴스1
무리한 증축을 거듭한 세월호/ 사진=뉴스1
세월호 참사는 예고된 '인재(人災)'다. 더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으려는 욕심에 중고 선박을 무리하게 수직 증축한 것이 선박의 균형 안정성에 치명적인 결함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실제 많은 선박 전문가들은 변침(變針·배의 진행방향을 바꾸는 것) 후 유독 배가 빨리 기운 원인이 무리한 개조 때문에 균형을 잡는 능력이 취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20년 된 중고 선박…"개조 불안하다" 경고했지만

세월호는 원래 일본 가고시마와 오키나와 항로 등을 운항했던 '중고' 선박이다.

1994년 6월 일본의 선박 운항사 '마루에페리' 소속으로 첫 취항한 세월호의 총 톤수는 5997톤. 같은 해 7월 개조 작업을 하면서 6586톤으로 늘었으나 마루에페리에서 운항했을 때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선박은 취항 후 20년 가까이 지난 2012년 10월 도쿄의 한 상사를 통해 청해진해운에 매각됐다.

청해진해운은 도입 직후 4개월 여 동안 전남 목포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을 개조했다. 이 과정에서 톤수는 239톤 늘었고 탑승 가능한 정원은 116명이 늘었다.

당시 선박 설비 안전 검사 기관인 '한국선급'은 첫 검사 땐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인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두번째 검사에선 별다른 보완없이 통과시켰다.

2013년 3월 한국에서 첫 운항을 시작할 당시 세월호의 무게는 6825톤. 처음 건조 당시보다 무려 1000톤 가까이 늘어난 무게다.

그러나 무리한 증축은 결국 사고를 불렀다. 세월호를 개조하기 위해 철판 등을 덧댔고 이 때문에 배에 더 큰 하중이 실려 침몰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 무리한 증축, 선박 복원력에 치명적인 결함 불러…

전문가들은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한 무리한 증축과 개조가 이런 참사를 불렀다고 지적한다.

선박운항장비 제조업체 KCC전자의 박수한 대표는 "선박 침몰의 주원인은 개조로 인한 안정성, 감항성 훼손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안정성과 감항성이 훼손되는 이유는 크게 구조 변경과 화물의 비정상적인 선적 때문이며 특히 개조를 하게 되면 선박의 균형 안정성인 복원력에 치명적인 결함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선체가 그렇게 빨리 큰 각도로 기운다는 것은 선박 설계의 지식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선박의 구조적 결함에 심대한 문제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선박복원성에 대해 연구한 김형근 목표해양대 교수도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침 시점에서 복원력이 제로였을 것"이라며 "현재 세월호가 거꾸로 뒤집힌 상태로 떠 있는 것은 선박의 무게중심이 선박의 밑에 있지 않고 위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개조 전과 개조 후 선박의 무게중심 변화와 선박 출항 시 화물과 연료 등이 적재량·장소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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