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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씨는 세월호 1호 선장, 후임 키우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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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전남)=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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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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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후임 운항 '보는' 역할, 사고지 위험성 숙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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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선장 이준석씨가 지난달 27일 검찰송치를 위해 목포해경을 나섰다. /사진=뉴스1
지난달 16일 진도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 이준석씨(사진)가 2012년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인수한 시점부터 이 배의 선장을 맡았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씨는 세월호가 국내 여객선으로 취항한 뒤 반년여 동안 정식선장으로 일해 이번 사고 위험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이 2012년 10월 일본 마루이에페리사로부터 세월호를 사들였을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이 배를 몰고 온 선장은 이준석씨다.

이씨는 당시 일본에서 목포까지 배를 몰고 입국했고, 이후 세월호는 Y조선에서 증톤(증축) 작업을 거쳐 지난해 3월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으로 취항했다. 이씨는 그해 8월까지 세월호의 정식선장으로 근무하다 현재 선장 신모씨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합수부는 청해진해운이 나이가 많은 이씨에서 신씨로 선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정식선장을, 이씨가 운항에 동행하는 '견습선장' 역할을 맡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이밖에 신씨가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세월호의 선장으로 일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견습선장의 의미가 세월호 운항에 익숙하지 않다거나 사고해역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정식선장과 함께 승선해 배의 운항을 지켜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임자로부터 교육을 받는 처지가 아닌, 이씨가 신씨를 교육하던 역할로 풀이된다. 즉 세월호의 복원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과 사고 해역의 위험성 등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정식선장 신씨가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 "'증톤 이후 복원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견을 회사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만큼 이씨도 배의 이상을 감지할 수 있었던 위치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이씨는 청해진해운에서 일한 경력이 3~6개월에 불과한 3등 항해사 박모씨와 조타수 조모씨 등에게 운항을 맡긴 채 사고 직전 30여분동안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씨를 본 선원 일부는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조작하고 있어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술했고 이씨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세월호의 운항을 책임진 선박직 선원들의 짧은 근무 기간 역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씨를 포함해 1년 이상 세월호에서 근무한 선원은 3명에 불과하고, 3개월이상 6개월 미만 근무한 선원이 1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명으로 나타났다.

또 1등 항해사 신모씨는 사고 사흘전, 조기장 전모씨는 사고 이틀 전 청해진 해운에 입사한 것으로 조사돼 '초보선원'들로 배를 운항케 했다는 비판이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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