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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심리치료 지원 '구멍 숭숭' …체계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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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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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심리치료 지원 강화 불구… 유족 자살기도 잇따라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26일째인 1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위치한 심리상담 지원센터를 찾은 이스라엘 심리치료 민간구호기관인 이스라에이드(Isra AID) 소속 전문가들이 실종자 가족 트라우마 심리 상담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2014.5.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26일째인 11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위치한 심리상담 지원센터를 찾은 이스라엘 심리치료 민간구호기관인 이스라에이드(Isra AID) 소속 전문가들이 실종자 가족 트라우마 심리 상담 등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2014.5.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경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 및 단원고 학생들에게 직접 심리치료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나 잇따른 자살기도가 이어지면서 직접적인 도움은 못 준 것으로 보인다.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에서는 유족및 학생들에 대한 경찰의 심리치료가 실시된 사례가 없었으며 유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일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새벽 1시40분쯤 정부합동분향소 유족 대기실 인근에서 유가족 서모(51)씨가 허리띠를 풀어 목을 매려고 시도하다 연락이 안 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돼 가족에 인계됐다.

앞서 9일에도 단원고 재학생 아들을 잃은 김모(44)씨가 자택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자율방범대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25일 이성한 경찰청장은 경찰 부처별 전문 심리치료 인력과 연계해 심리치료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경찰은 경찰청 '피해자 심리안정팀(CARE)'을 통해 유가족과 일반 학부모, 생존 학생과 부모, 단원고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대신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이나 자원봉사자 위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경찰의 안산지역 심리치료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합동분향소를 찾은 분향객이나 그 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 유가족의 친인척들 중 힘들어하는 분들이 찾아오면 그 분들 위주로 심리치료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안산에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어제까지 72회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이 중 유가족의 친인척은 2명이 있었으나 실제 유족에 대한 직접적인 심리치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복지부 주관의 통합심리재난센터와 안산시 주관의 트라우마센터 등은 정신과 전문의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유족들의 심리치료를 주로 담당한다"면서 "경찰은 이들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청 관계자도 "전문의의 경우 상담 후 필요할 경우 처방도 해주지만 경찰의 상담요원들은 의사가 아닌 심리학 석·박사 학위를 가진 상담전문요원이라 처방까지는 못한다"며 "한 쪽의 전문의가 들어간 상태에서 다른 인력이 또 들어가 치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이 실제로 할 역할을 분명하게 명시했으나 결국 큰 도움은 못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이 유족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게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이를 주관하는 복지부 주관 통합재난심리센터 등도 있어 그 쪽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전문적 인력에 의해 각종 지원이 많이 이뤄지는 안산 주변이 아니라 소외됐다고 보는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들을 포함해 관심이 배제된 분들을 중심으로 심리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세월호 참사로 숨진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모임의 경우 현재 경찰에서 직접 찾아 심리치료도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국가에서 보조받을 수 있는 것 등을 조사해 안내해주는 업무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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