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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끝나지 않는 증권업계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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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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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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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끝나지 않는 증권업계 구조조정
"현재 증권사들이 희망퇴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리테일 부문의 적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지금과 같은 증시라면 최근의 구조조정도 부족할 겁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전체 인원의 10% 이상, 15% 이상을 각각 내보낸다. 우리투자증권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원 25명 전원이 '경영상의 책임을 직원만 질 수는 없다'며 집단 사표를 냈다.

앞서 삼성증권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대만 유안타증권에 인수된 동양증권도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랐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달 말 희망퇴직을 받았고 대신증권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이미 2012년부터 시작됐다. 브로커리지(주식중개)를 주업무로 하는 증권사 특성 때문에 증시 침체로 인한 거래대금 급감이 본격화되면서 적자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평균 2402명이었는데 이는 2012년 말(2550명)보다 5.8%(148명) 감소한 것이다. 2012년 말 1674개였던 증권사 지점 수도 지난해 말 1534개로 8.4%(140개) 줄었다.

문제는 최근의 증시 부진이 계속될 경우 증권사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 대형증권사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300억원의 적자가 났는데 적자 대부분이 리테일 부문에서 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리지 부문에 강점을 가진 다른 대형증권사도 올 1분기에 적자를 냈다. 그나마 단순 브로커리지가 아닌 자산관리에 강점이 있는 일부 대형증권사는 흑자를 냈지만 소폭에 그쳤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분야를 노크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지만 기존 판매채널을 효율화하고, 전 직원을 자산관리가 가능한 인력으로 전환해가는 숙제가 남아 있다.

증권가는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채용을 늘렸다가 침체되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지금 같은 증시의 위기가 오히려 활황일 때나 불황일 때나 지속 가능한 증권 산업 및 기업 발전을 위한 해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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