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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과 차이콥스키가 닮았다고?··· 예술, 일상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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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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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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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2' 출간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가 노엘라

노엘라는 "예술은 작품과 작가 이름을 외워야 하는 어려운 장르가 아니라, 내 이야기고 내 친구의 이야기인듯 마음으로 느끼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임성균 기자
노엘라는 "예술은 작품과 작가 이름을 외워야 하는 어려운 장르가 아니라, 내 이야기고 내 친구의 이야기인듯 마음으로 느끼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임성균 기자
"내 감정과 딱 들어맞는 예술작품을 만난 적 있으세요? 음악이든 미술작품이든 '아, 이거다!' 하면서 위안을 받았다거나 뭔가 통했다는 느낌 드는 거요."

평소 자주 듣던 음악이라도 어느 순간 새롭게 들릴 때가 있다. 길을 지나다 우연히 만난 들꽃 한 송이가 꼭 나 자신인양 느껴질 때가 있듯 그림책을 넘기다가 어떤 작품에 꽂혀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지하철역 벽에 쓰인 시 한 구절이 새삼스레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의 저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사진)가 두 번째 책을 선보인다. '그림이 들리고···'을 8쇄까지 찍으며 1만권 이상 팔리는 동안 저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 그림과 또 다시 귀 기울이게 만든 음악이 있었으리라.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의 2권이 이달 말 나온다.

노엘라는 "우리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을 예술가들은 그림으로 음악으로 글로 표현했다"며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고통, 설렘과 사랑을 예술로 만나보길 바란다"고 책을 내는 소감을 말했다.

샤갈과 차이콥스키가 닮았다고?··· 예술, 일상을 위로하다
이 책은 화가와 작곡가가 한 쌍을 이루며 각 장을 구성한다. 동시대를 사는 동안 예술적 사조를 함께 하며 비슷한 고민을 했던 예술가들을 저자의 촉으로 다시 만나게 한 셈이다.

"제가 바이올린을 전공했기 때문에 서양 작곡가의 삶이나 음악에 대해서는 잘 아는 편이지만 그림은 좋아하긴 해도 깊이 있게 알진 못했어요. 그런데 전시장에 가거나 그림책을 보다보면 멈춰지는 순간이 있거든요. 문득 떠오르는 음악이 있기도 하고 '느낌이 비슷한데?' 하면서 궁금해져요. 누구는 그림을 그렸고, 또 누군가는 음악으로 표현했지만 그 마음이 묘하게 닮은 지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때부터 화가의 삶을 조사하고 당시의 역사와 예술 사조를 보다보면 왜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지 근거를 찾게 된단다. 그런 식으로 노엘라는 이번 책에서 모두 20쌍을 맺어줬다. 예컨대 르누아르와 라벨, 고흐와 라흐마니노프, 쿠르베와 무소르그스키, 데이비스와 거쉬윈 같은 식이다. 샤갈과 차이콥스키도 짝꿍이다. 둘 다 러시아 태생이라는 것 외에 또 어떤 닮은꼴을 발견했는지 궁금했다.

"사람들은 샤갈의 그림을 보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사한 색감의 꽃과 새가 등장하고, 사랑하는 여인과 마을을 날아다니고 있으니 그렇게 볼 수밖에요. 그런데 제가 어느 날 샤갈 전시에 갔다가 놀란 적이 있는데, 색채가 전혀 기쁘지 않더라고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줄곧 프랑스에서 살았던 그는 조국에 대한 향수를 짙게 품은 채 살았고, 자신의 여인과 함께 돌아가고 싶은 고향마을을 끊임없이 동경했던 거죠."

차이콥스키 역시 대표작인 '호두까기인형'을 떠올리면 마냥 행복하지만 '비창' 같은 곡은 또 다르다는 것. 그는 동성애자로 후대에 알려졌는데, 당시에는 동성애자가 처형의 대상이었다. 그러니 평생 진정한 사랑 한 번 제대로 못하고 괴로움 속에 살다 갔을 거라는 것. 그의 자살이 강요의 의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차이콥스키가 쓴 '플로렌스의 추억'이란 곡이 있는데, 들어보니 전혀 플로렌스 풍이 아니고 러시아 풍인 거에요. 그때 느꼈죠. '아, 이 사람도 음악활동을 하느라 유럽과 미국 등을 많이 여행하면서 여전히 조국에 대한 동경, 그리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었구나'하고요."

그렇게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덧 머릿속에 떠오른 샤갈의 그림에서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흐르는 것만 같다. 두 예술가의 삶이 들리고 보이는 순간, 그 아름다운 하모니가 우리의 마음도 포근하게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노엘라는 이번 책 발간과 함께 아주 특별한 콘서트도 준비했다. 다음달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마이 디너 위드 노엘라'(My Dinner with Noella)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다. 책에 담긴 에피소드와 명화, 음악을 바탕으로 노엘라가 직접 시나리오를 쓴 단편영화, 그리고 그의 바이올린 연주까지 더해져 책에 담긴 예술의 혼과 감동을 무대에서 재현할 계획이다.

노엘라는 6월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마이 디너 위드 노엘라'(My Dinner with Noella)라는 제목으로 콘서트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마련했다. 영화와 바이올린 연주, 프로리스트의 꽃 작품까지 한 데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노엘라는 6월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마이 디너 위드 노엘라'(My Dinner with Noella)라는 제목으로 콘서트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마련했다. 영화와 바이올린 연주, 프로리스트의 꽃 작품까지 한 데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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