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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집회…청와대 진입 시도 115명 연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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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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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곳곳서 진상규명 등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최동순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 마치고 보신각 인근에서 서울광장을 향해 행진을 벌이던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 마치고 보신각 인근에서 서울광장을 향해 행진을 벌이던 일부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 5만명(경찰 추산 1만1000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이 열리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 5만명(경찰 추산 1만1000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이 열리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주말인 17일 시민단체 회원 등 수만명이 서울 도심에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촛불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이어가던 일부 시민들은 밤 10시쯤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본사 앞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 115명이 서울시내 9개 경찰서에 분산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3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했으나 계속해서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상 해산 명령 위반 혐의로 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와 행진을 주최했던 '세월호 시민 촛불 원탁회의'(원탁회의) 관계자는 "주최측에서 주도해서 청와대로 행진 한 것은 아니다"며 "5만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모이다보니 그 중 일부가 돌발행동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원탁회의 등 시민 5만명(경찰 추산 1만1000명)은 이날 오후 8시쯤 청계광장~보신각~종로3가~을지로3가~을지로입구 일대를 행진했다.

원탁회의는 세월호 참사 추모·진상규모 촉구를 위해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만든 연합 시민단체다.

시민들은 행진을 하며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에 술취한 일반 시민들이 "떠나라고하지 말고 떠날거면 너네가 떠나라", "주최가 어디냐"라고 따져 물어 실랑이를 벌어지기도 했다.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 5만명(경찰 추산 1만1000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이 열리고 있다. 2014.5.17/뉴스1 News1 한재호 기자
앞서 오후 6시쯤 원탁회의는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을 진행했다.

김상근 목사는 대표발언에서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 당한 당신들 추모 위해 어머니 아버지 형제 옆에 서고자 우리가 오늘 여기 모였다"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이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밝혀내 책임을 엄중하게 묻자"고 힘주어 말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나라와 대통령은 온전한 국가와 대통령이 아니다"라면서 "생명을 지키지 못한 그 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언론노조 부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보도 관련 KBS 등에서는 정부 발표만 받아썼다. 박 대통령 유가족 방문은 비중있게 다뤘지만 유족 항의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다"며 "나도 그런 '기레기' 중 하나인데 이제는 그 기레기들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침몰하는 KBS, MBC 등 한국언론의 한 선원으로서 국민을 구조하겠다"며 "(대한민국이라는 배에)더러운 화물이 있다면, 넘치는 화물이 있다면 덜어내겠다. 여러분들이 외면하지 말고 힘을 보태달라. 국민 여러분, 모든 시청자와 언론 소비자들이 그 안의 평형수가 돼 달라. 선장을 교체해달라"고 당부했다.

'침묵행진'을 처음으로 제안한 대학생 용혜인씨도 "팽목항에서 만난 한 부모는 '자식이 죽어 국민 여러분에게 슬픔을 드려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러면서도 잊혀지는 게 두렵다더라"며 "저는 세월호 사고를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가만히 있으라'는 한 마디가 세월호 참사에서 300명의 희생자를 만든 한 마디였다. 이제 그 한 마디가 더 큰 사고를 내는 한 마디가 돼서 안된다"며 "가만히 있지 않으려고 한다. 계속해서 가만히 있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을 마친 참가자들이 보신각 인근에서 서울광장을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을 마친 참가자들이 보신각 인근에서 서울광장을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앞서 '엄마의 노란손수건', 전국교직원연합회 소속회원 등 5000여명은 오후 2시쯤부터 청계광장과 독립공원 등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을 통해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단원고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전국의 어머니들이 모여 만든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단원고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던 3시간 47분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면서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다.

오후 2시쯤에는 전국에서 모인 전교조 교사 4000여명이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전국교사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를 있게 만든 죽음의 교육을 이제 중단해야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등을 위한 모든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참교육 사수 전국교사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노란 리본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서울광장까지 도심 행진을 마치고 청계광장에서 이어지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행동’에 합류한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참교육 사수 전국교사대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노란 리본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서울광장까지 도심 행진을 마치고 청계광장에서 이어지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행동’에 합류한다. 2014.5.17/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재향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 회원 2000여명(경찰추산)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세월호 침몰 사고를 기회로 삼아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희생자 가족과 정부에 대한 이간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재태 경우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2001년 9·11테러 당시 미국의 시민들은 부시를 중심으로 뭉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가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욱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 각지에서 종북좌파 불순 세력들이 촛불 집회를 열고 정권을 탓하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침묵하는 보수들이여, 일어나라"고 외쳐 자리에 모인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은 "한국전쟁, IMF도 극복한 우리가 세월호 참사때문에 한달 넘게 침체돼 경제도 나라도 돌아가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져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사태를 수습해 나라를 원상 복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 도심 곳곳에 총 155개 중대 1만여 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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