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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보도·인사 개입 폭로까지…공영방송 KBS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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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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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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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기자협회 총회서 김시곤 전 국장 폭로…길환영 "사실 아니다" 19일 사원대화서 밝힌다

길환영 KBS 사장이 17일 KBS 뉴스9를 통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사진=KBS뉴스 캡처
길환영 KBS 사장이 17일 KBS 뉴스9를 통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사진=KBS뉴스 캡처
공영방송 KBS가 위기다. 청와대가 보도는 물론 인사까지 개입했다는 폭로 때문이다.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길 사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등에 따르면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지난 16일 KBS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해 재임 기간 내내 보도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전 국장은 "대통령 비판은 단 한차례도 없었고 대통령 관련 뉴스는 앞부분에 소화하라는 원칙이 있었다"며 주장했다. 세월호 사고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사장으로부터 해경을 비판하는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국장은 "(지난 9일 사임 기자회견 직전에) 사장이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다"며 "이걸 거역하면 자신도 살아남을 수 없고 대통령의 뜻이라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길 사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길 사장은 17일 KBS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를 통해 "김 전 국장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19일 '사원과의 대화'를 통해 밝히겠다"고 부인했다.

청와대가 보도는 물론 인사까지 개입했다는 폭로로 공영방송 KBS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다. KBS는 지난 7일 38, 39, 40기 기자들이 '반성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KBS 보도에 대한 내부 비판이 확산됐다.

김 전 국장이 사임하면서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KBS 기자협회, 노동조합 등도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보도본부 부장단이 KBS 뉴스를 지키기 위해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총사퇴했고 임창건 보도본부장마저 사표를 제출했다.

KBS 이사회도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다수 이사의 반대에 부딪혀 길 시장을 불러 진상을 파악하는데에는 나서지 못했다. 대신 소수이사들은 길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KBS 사태가 확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의 KBS 인사개입과 편집개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새민연 대변인은 1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박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지배구조를 바꾸고 사장선임절차를 바꾸지 않으면 공영방송은 더 이상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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