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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아파트 붕괴 참사 이례적 보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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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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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애민정신 강조...세월호 수습과 차별화 의도"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북한이 평양 시내에서 발생한 신축 23층짜리 아파트 붕괴사고를 보도한 가운데 이 같은 참사발생 사실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평양시 평천구역 건설장에서 13일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며 "사고가 발생한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돼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부상자 치료와 사고현장을 정리하기 위한 긴장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평양시 평촌구역 안산1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완공되지 전 주민 92세대가 이주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자세한 피해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 같이 재난소식을 전한 것은 김정은의 애민정신을 드러내고 이를 강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아파트 붕괴사고를 전하면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밤을 지새우셨다"면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하고,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도록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셨다"고 보도했다.

또 "그(김정은)는 ‘지금 온 평양시민들이 유가족, 피해자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피해자가족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당과 국가의 강력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모두가 슬픔을 이겨내면서 용기를 내여 일어설 것을 호소하였다"고 강조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이와관련 "김정은이 김정일 정권 때의 정책을 이어나가면서도 대외 활동에서는 주민들과 친근함을 과시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차별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전 정권과는 달리 북한내 재난을 보도하면서 주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남한의 세월호 침몰 참사를 염두에 두고 지도층의 신속한 사과와 북한 당국이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고현장을 찾은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리영식 평천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아파트 공사 책임자들이 유가족과 주민들, 평양시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고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에서는 남한의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면서 남한 정부는 사고에 대처하는 게 무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평양 아파트 붕괴는 큰 사안이고 북한 내에서도 소문이 빠르게 전파되는 만큼 일찌감치 언론을 통해 보도하고 책임자들이 신속하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 세월호 사고 수습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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