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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원전 세일즈' 위해 UAE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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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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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왕세제와 바라카 원전 1호기 설치식 참석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해 5월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Barakah) 현지에서 열린 원전 2호기 착공식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3.5.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해 5월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Barakah) 현지에서 열린 원전 2호기 착공식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2013.5.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원전 세일즈'를 통해 대(對)중동 외교에 시동을 건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서 열리는 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키 위해 19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하는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달 17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UAE 등 중동아시아 지역 국가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6일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해 순방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UAE에서 열리는 이번 원자로 설치식은 "우리 기술로 만든 원자로를 세계무대에 처음으로 알리는 행사"란 의미 등을 감안해 참석키로 결정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UAE 측에서도 박 대통령의 이번 원자로 설치식 참석을 계속 요청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는 당시 박 대통령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UAE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UAE는 이번 원자로가 중동 지역에 설치되는 첫 번째 원자로란 점에서 이번 행사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국뿐만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들에 대한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이번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하고 '향후 100년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엔 원전 분야 인력 양성 등에 관한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를 통해 고급인력의 중동 진출 등 우리나라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UAE는 이번에 원자로가 설치되는 바라카 원전 1호기를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와 함께 모두 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UAE 원자로 설치식 참석을 통해 그 완공 이전부터 우리 원전기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현재 마무리협상이 진행 중이 원전 운영회사 설립계약 또한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수석은 "다음달(6월)부터 중동 지역은 '라마단'(금식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며 "이번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통령 방문을 결정한 것은 라마단 이전에 원전 운영계약에 관한 부분도 마무리함으로써 국익을 위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기간 모하메드 왕세제와도 별도 회담을 하고, 또 현지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 장병들도 만나 격려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원전·에너지·건설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과 △국방 △치안 △보건·의료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0년 두바이 엑스포(EXPO)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와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대한 UAE 측의 참여 문제, 그리고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UAE의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연계하는 양국 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공동위원회' 설립 방안 등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은 UAE 아부다비 정부가 추진 중인 중장기 발전계획으로서 '포스트오일(Post-oil)'시대에 대비해 현재 역내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가스 부문 의존도를 40% 이하로 줄이겠다는 탈(脫)석유 산업다각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현지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국군 '아크부대'(아랍어로 '아크'는 형제란 뜻) 장병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해외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군 장병들을 현지에서 직접 격려하는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아크부대 장병 격려 계획과 관련, "한·UAE 양국 관계가 국방 분야로까지 확대된 것을 평가하고, 안보 상황이 유사한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지역의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UAE 출국에 앞서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에 대한 사과 입장과 함께 정부 차원의 관련 후속 조치를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UAE 방문 성과 또한 그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UAE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는 21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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