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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베이징덕 먹기"… 음식에도 계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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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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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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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다큐멘터리 차이나

"중국에서 베이징덕 먹기"… 음식에도 계급이 있다
지난주 시진핑 주석의 점심이 국내외에서 또 화제가 됐다. 지난해 삭힌 두부에 이어 이번엔 대도면이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오바마의 햄버거와 시진핑의 대도면을 빗대 '식사 정치'이라는 기사들이 나올 만큼 이슈가 됐다.

이웃나라 주석이 지방순찰 중 먹은 음식이 이렇게 까지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고희영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차이나'에 그 질문의 답이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시진핑의 점심이 뉴스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중국음식엔 계급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같은 음식이라면 파는 장소, 재료, 서비스가 달라져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다. 일반식당에서 삼계탕 한 그릇에 1만~2만 원이라면 고급호텔 이라도 10배 이상 비싼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다. 저자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음식인 오리구이를 통해 중국의 '음식계급'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중국에서 오리구이는 최고가와 최저가가 30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나마 가장 싼 오리구이도 중국의 농민공에게는 범접하기 힘든 가격이었다.

저자는 10년간 중국에서 살며 중국인의 사랑, 결혼, 의식주, 계층, 꿈 등을 테마로 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학업을 포기하고 막노동을 하며 형의 대학 뒷바라지를 한 동생, 하루일당 3500원인 농민공과 한 끼에 200만 원짜리 식사를 하는 비즈니스맨, 더 많은 집짓기를 위해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사람 등 중국의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시선으로 쫓아간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다. 작가 특유의 담담한 화법과 중국의 현재와 과거가 담긴 사진들 속에서 중국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엿보게 된다. 그들의 오늘은 우리들의 과거, 혹은 오늘과 닮아있다.

◇다큐멘터리 차이나=고희영 지음. 나남 펴냄. 304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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