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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추적' 檢, 현상수배까지 걸었지만 추적은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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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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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소재 확인에도 검거 실패…수사력 허점 노출

(인천=뉴스1) 진동영 기자 =
21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구인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차량을 통해 금수원 정문을 빠져나오고 있다.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금수원에서 유병언 씨에 대한 구인영장, 장남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을 동시에 집행했지만 유 전회장과 대균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2014.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1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총본산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구인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차량을 통해 금수원 정문을 빠져나오고 있다.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금수원에서 유병언 씨에 대한 구인영장, 장남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을 동시에 집행했지만 유 전회장과 대균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2014.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 검찰이 22일 유 전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검거 작업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검찰은 금수원과 금수원 인근 요양원 등 두 군데에서 잇달아 유 전회장을 놓치는 등 수사에 허점을 드러내왔다. 검찰은 이제 신고보상금까지 내거는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신도들의 신고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이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을 얻어 검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인영장 집행을 통해 신병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구인영장을 법원에 반납한 뒤 구속영장을 22일 발부받았다.

구속영장과 체포영장, 구인영장이 신병 확보를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기능적 차이가 없는 만큼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은 '현상수배'를 위한 목적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 상항의 제보 수준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초 '전국에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조속한 검거를 자신했으나 실제 추적은 답보 상태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회장과 측근, 구원파 등이 소유한 전국 각지의 건물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각종 제보를 바탕으로 (주)천해지의 경남 고성 조선소와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 전국의 영농조합 등을 수색했지만 성과없이 돌아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난성 제보까지 들어오는 등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게다가 금수원과 금수원 인근 요양원에 머물렀다는 첩보를 검찰이 입수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 전회장의 경계심도 그만큼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이 기대왔던 제보 수준으로는 추적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특히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금수원과 영농조합 소속 요양원 등에서는 제보를 받기가 용이했지만 일부 충성심 많은 신도들의 집 등으로 숨어들어갔을 경우 제3자의 제보를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지검 자체 검거팀 40여명에 전국 6대지검 수사관 120여명을 동원해 벌이고 있는 추적 작업도 결과가 신통치 않다. 무엇보다 검찰이 매번 '한 발 늦은' 추적으로 허탕을 치는 것은 구원파 측의 역정보 등 작전에 당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22일 잠적한 유 전 회장 부자에 대해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를 했다. © News1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22일 잠적한 유 전 회장 부자에 대해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를 했다. © News1


검찰은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 '최후의 보루'로 경찰에 요청해 유 전회장에 대한 현상수배를 내리고 신고보상금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회장과 장남 대균(44)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일반 시민들의 제보를 받겠다는 것이다.

구원파 내부에서도 사법당국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유 전회장을 '수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내부 제보를 더욱 유도해 내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검찰은 유 전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는 구원파 일부 신도들을 겨냥해 "유 전회장을 숨겨주는 것은 범죄가 된다"며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렇지만 촘촘한 검찰의 포위망을 빠져나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버린 유 전회장이 이른 시일 내에 발각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유 전회장이 이미 밀항을 해 국외로 도피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받은 2개월짜리 구속영장이 만료될 경우 법원에 요청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다. 바로 잡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1년 동안 유효한 영장이 발부되기도 한다.

하지만 추적이 장기화하면 사실상 유 전회장에 대한 소재 추적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과 검찰의 수사능력에 대한 비판론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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